이완근 시인 33

여름밤의 단상

Editor’s Letter 여름밤의 단상 하나,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무더위만큼이나 견디기 어려운 건 우리 미용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디 미용계 뿐이겠는가. 사회 전체가 어렵다. 가까운 나라라는 일본은 땡깡을 부리고 있다. 우리끼리 똘똘 뭉쳐 극일을 외쳐도 모자랄 판에 일본의 땡깡 논리를 따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을 보며 더위보다 더한 무력감을 느낀다. 둘, 먹물 든 사람들이 문제다. 아니 먹물 든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먹물 든 척, 고상한 척 하면서 자기 잇속만 챙기는 자들이 문제다. 그들은 사기꾼 같은 몸놀림, 혓바닥으로 주위 사람들을 현혹한다. 모양새는 그럴싸하다. 혼자 일을 다 하는 척하지만 따지고 보면 자기 실속을 위해 일한다. 거머리 같은 사람들. 셋, 죽음은 도처에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