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스크랩] 아빠가 술 처 먹은 이유.....

불량아들 2006. 3. 6. 09:52
어제 오후 6시,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제20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이미 후보 등록한 최영희 후보와 김안자 후보에 대한
기호 배정 이 있었습니다.
기호 배정은 후보 등록 순서에 따라 김안자 후보가 1번을,
최영희 후보가 2번을 부여받았습니다.

아빠는 기호 배정 행사가 끝난 후 무척 기뻤습니다.
누가 되건 3월 8일이면 미용인 회장이 탄생되기 때문이었지요.

기호 배정 후 전덕현 수석부회장과 아빠는 서초동에 있는
박기동 변호사(중앙회 법정 회장 직무대행) 사무실을 찾아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후보 등록 상황을 설명하고 기호 배정에 대한 최종 확인을 받기 위해서였지요.
물론 아빠는 기자 신분으로서 동행했습니다.

서초동으로 가는 택시 속에서 아빠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들어야했습니다.
그것은 3월 8일로 예정돼 있는 중앙회 총회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강경남 전 회장측이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지 기각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아빠가 어처구니없다는 표현을 쓴 것은 미용인이라면 누구나 원하고 있을
총회를 중지해 달라는 소송을 미용인이 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미용인 회장을 하루라도 빨리 뽑아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피부미용독립에 대한 건을 노동부에 이첩한 상황입니다.
노동부는 자격 분리에 대한 건을 산업인력관리공단에 지시해 놓은 상태구요.
피부미용이 독립되면 미용계가 풍비박산이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렇잖아도 어려운 경기에 미용계가 최악의 상황를 맞이하게 됩니다.
미용계의 수장이 없는 틈을 타서 이런 상상하기 조차 싫은 일이
초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인이 없는 집을 누가 돌봐주겠습니까?

누가 되건 미용인 회장을 선출해서 작금의 이런 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하는 것이
지금 미용게의 최대 급선무입니다.
2002년의 7.4 집회와 같은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어
정부에 미용인의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전국의 미용인들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정부에 호소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진두지휘해야 할 미용인 회장을 빨리 뽑자는 총회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미용인이 법원에 제출했다니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일입니까.

박기동 변호사를 만나서 전덕현 수석부회장은 물론
아빠도 총회가 탈없이 열려서 미용인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이유를
목청높여 설명했습니다.
박기동 변호사도 이에 동조하고 3월 8일로 예정돼 있는 총회가
무사히 치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무척 다행입니다만 법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현재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박기동 변호사 사무실을 나오며 아빠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답답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박기동 변호사의 총회 개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읽었기에 안도했고
한편으론 미용계 전체의 발전보다는 사리 사욕을 앞세우는 일부 미용인의 작태가
아빠의 마음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서초동 박기동 변호사의 사무실을 나와 아빠는
방배동에 있는 단골 막걸리집에서 무진장 술을 먹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용계가 왜 이렇게 돼야만 하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답답하고 우울하기 그지없습니다.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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