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스크랩] 술 조심, 허리 조심......

불량아들 2006. 3. 6. 13:55
살다봉께 별일도 다 생기네요. 허 참....
어제 아침에 멀쩡하게 일어나 사무실에 나왔지라.
책상 앞에 앉아 대충 일을 보고 일어서는데
글쎄 허리가 무지 쑤시는 거 있지라. 내 참....
근디 통증이 장난이 아니더랑게요.
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이었당게요.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뉴포트대학 이형 처장님한테 핸드폰이 오넹.
'뭐 하고 있냐'고 묻길래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부조금 준비하셔야겠다"고 했더만,
같이 한의원이나 가자고 하시네요.
오랫동안 다닌 용한 한의원이 있는데 모시고(?) 가겠다고
빨리 채비하고 나오라고 성화십니다.

뒤뚱뒤뚱 콕콕 쑤셔오는 허리를 부여잡고 사무실 앞에 있는 한의원으로 들어갔지요.
처장님의 단골 한의원은 그날따라 전화를 받지 않는다네요.
증상을 듣고 한의원 원장 나리 하시는 말씀
피로가 누적되면 좌,우 척추를 관장하는 근육이 비틀려
이런 증상이 올 수 있다네요. 이런 참...
이어서 하시는 어처구니없는 말쌈.
당분간 술을 끊어야 한답니다.

연말에 그게 될 법이나 한 말쌈입니까?
어제 저녁만 하더라도 한국메이크업협회 송년회다, 파루크코리아 기자간담회다,
술 자리가 즐비한데 말이예용.
옆에 계시던 처장님 한 말씀하십니다.

"죽으란 소리보다 더하네."

어찌됐건 연말연시 술 마니 묵지 맙시다.
술 마니 묵어서 존일이 한 개도 없드랑게요.

근디요, 좀전에 참으로 올만에 아는 年한테서 전화가 오네요.
얼굴 한 번 보자는디 나가야 돼요, 나가지 말아야 돼요?
나가서 술 한 잔만 묵을까요?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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