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공청회 그리고 비

불량아들 2007. 4. 2. 10:00

 

 

 

 

지난 금요일 아침 10시,

<미용법 입법을 위한 공청회>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인

한나라당 문희 의원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전국 70만 미용인의 숙원을 담아 열띤 응원 속에서 이뤄졌다.

벅찬 감동 속에서 이날의 행사를 지켜보며 문희 의원과는 이번 주에 다시 만나기로 한다.

 

여의도의 방울방울 꽃들이 발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작년에 했던 <뷰사모> 번개팅이 아련히 떠오른다.

 

공청회 후 사무실에 잠깐 들렸다가 중앙회에서 열리는 <미용예술위원회> 단합대회에 참석한다.

김선녀 위원장의 간곡한 참석 요청을 며칠 전에 받았었다.

잘들 논다. 나도 합세, 모처럼만에 땀 흘리며 열심히 논다.

 

사무실에서 직원들 월말 술 파티한다고 핸드폰 불난다.

빨개진 얼굴로 사무실에서 또 한잔.

 

얼큰한 마음으로 택시 타고 귀가 하던 중,

비가 참말로 억수같이, 신나게 퍼붓는다.

가끔 효과음으로 천둥, 번개도 울어대고...

 

대학로에서 택시를 내린다.

오는 비를 마구마구 대책없이 맞는다.

개구락지 소리를 내며 천천히 걷는다.

어릴 적 비 오는 날, 개울에서 홀딱 벗고 수영을 하면 얼마나 신났던가!

 

덕분에 이틀을 집에서 시체놀이 했다.

다행인 것은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 희한한 일이다.

 

아침에 출근하다 보니 황사를 이긴 개나리, 벚꽃이 이쁘게도 피어 있다.

황홀한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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