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정신없이 바쁘다.
안양으로 성남으로 안산으로 인천으로 많이도 다녔다.
술도 무지무지 묵었다.
낼, 모레는 목포와 광주도 다녀와야 한다.
블로그도 며칠째 못나왔더만 왠지 낯설다.
손미경 원장의 두 번째 책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털레털레 사무실에 왔다가 술자리를 잡았다.
과메기 안주에 소주를 맛있게 묵는다.
어떻게 집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일행 중 한 명의 후일담이 배꼽잡게 한다.
거나하게 소줏집을 나와 2차를 갔단다.
얼큰한 정신을 가다듬고 참다참다 화장실에 갔단다.
호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자꾸 걸리길래 옆 변기에 올려 놓았단다.
홍야홍야~~ 볼일을 보고 옆 변기를 보니 핸드폰이 보이질 않는지라,
변기 속으로 빠졌나보다 생각하고 망설이다 망설이다 술김에 손을 변기에 넣었단다.
변기 깊숙히 넣어도 잡히지 않는 핸드폰.
눈을 질근 감고 변기 속을 손으로 휘저었단다.
핸드폰 할부가 몇 개월 더 남았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단다.
그러나 무정한 핸드폰은 잡히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얼레, 시계를 풀지 않고 두 손을 변기에 집어넣고 휘저은 바람에...
시계까지 고장나 있더란다.
아이고 술이 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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