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창간 8주년을 맞이하여..

불량아들 2007. 6. 18. 18:14
 

            창간 8주년을 맞이하여


본지가 창간된 지 어언 8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999년 7월호로 세상에 태어났으니 만 8년이 된 것입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나름대로는 미용계에 보탬이 되는, 좋은 잡지를 만들고자 애써온 8년이었습니다.

지금도 처음의 생각을 잊지 않고 초지일관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본지가 이만큼 성장하기까지는 관심과 격려, 애정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부합니다.

이 점, 늘 잊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다시 한 번 상기합니다.

 

본지는 창간하면서 몇 가지 원칙을 두었습니다.

첫째는 공부하는 잡지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창간 때부터 커트, 업스타일, 퍼머, 컬러, 특수머리, 메이크업,

네일, 피부, 미용 경영 등등을 세분화하여 연재진을 구성하였습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구성이었습니다.

 

이 연재 꼭지는 우리 미용계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때마침 재교육기관의 등장으로 신세대 미용인들을 중심으로 미용계가

체계적, 과학적으로 기술을 습득하는 장이 마련된 것도 그즈음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본지에서 매년 해외세미나를 개최하는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 중국 해남도에서 처음 열린 해외 세미나는

그 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 매년 열렸으며,

해외 세미나 강사진과 행사에 참석했던 미용인들이 중심이 되어

<뷰티라이프사랑모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뷰티라이프사랑모임> 회원들은 2002년 다음 카페를 개설했으며

3개월에 한번씩 정모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용 언론계에서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계속적으로

기술 교류와 친목의 장을 만드는 모임은 <뷰사모>가 유일하다고 단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뷰티라이프 기자들을 비롯, 본사 가족들은

더 많은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지가 또 하나 원칙을 두고 있는 것은 미용계의 위상과 조직 발전을 위해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미용사회는 물론 제조업체, 유통업체, 교육계, 미용단체를 아울러

미용의 대사회적 위상을 드높이고 상호간의 화합을 이루는데 일조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이러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 본지는 드러나지 않게  노력을 경주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해 갈 것입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본지는 이상의 뜻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법인으로의 등록을 지난 5월에 마쳤습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와는 <대한미용방송국>이라는 미용 전문 위성 방송을

함께 운영하기로 협정서도 체결했습니다.

 

이제 본지 창간 8주년을 맞이하여 올 7월부터는

미용 전문 위성 방송을 본격적으로 방송하게 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전국에서 아낌없는 박수, 때로는 질책을 아끼지 않으셨던 미용인들과

미용관계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때를 잊지 않고, 초심을 바탕으로

좀더 알찬 뜻을 미용계에 내실 있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창간 8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명심하고 상기하는 바입니다.


                                



비 오는 날



비가 옵니다


온 식구가 툇마루에 모여 앉아

빈대떡을 부쳐 먹으며

오는 비를 바라봅니다


할아버지는 비 때문에 쑤신 허리를

할머니께 맡기시고,

힘이 부치시다는 할머니는

그러나 잘도 할아버지 허리를 주무르십니다


아빠는 ‘단비가 오시는구나’ 웃음 지으시며

삽을 들고 논으로 나가십니다


지글지글 후라이 팬 위의 엄마의 손은 더욱 바빠집니다


새침떼기 큰누나는 남자 친구의 전화를 받으며

까르르 까르르 즐겁습니다


나와 동생은

내일 소풍이 취소될까봐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오늘, 비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각각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뷰티라이프>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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