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매미

불량아들 2007. 7. 29. 09:09

매미

 

 

운다,

매미

 

새벽같이

내 맘같이

 

매미 운다

 

내 맘 같은

새벽 같은

 

 

**술을 한잔 마신다.

두 병 묵는다.

세 병 찌끄린다.

여름밤에 마시는 술은 그러나 취한다.

 

여름밤에 술을 묵고,

어떻게 사는 게 옳게 사는 법인지 자문해본다.

하, 이 나이에...

 

내가 가진 걸 나열해 보고 가지지 못한 것을 적어 본다.

강원도로 시집 간 막내 동생한테서 밥 잘 챙겨 먹으라고 전화가 온다.

엄마가 보고 싶다.

딸내미를 생각하면 마음만 아려온다.

 

한여름 밤에 매미 운다.

뭘 어쩌라는 것인지 울어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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