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운다,
매미
새벽같이
내 맘같이
매미 운다
내 맘 같은
새벽 같은
**술을 한잔 마신다.
두 병 묵는다.
세 병 찌끄린다.
여름밤에 마시는 술은 그러나 취한다.
여름밤에 술을 묵고,
어떻게 사는 게 옳게 사는 법인지 자문해본다.
하, 이 나이에...
내가 가진 걸 나열해 보고 가지지 못한 것을 적어 본다.
강원도로 시집 간 막내 동생한테서 밥 잘 챙겨 먹으라고 전화가 온다.
엄마가 보고 싶다.
딸내미를 생각하면 마음만 아려온다.
한여름 밤에 매미 운다.
뭘 어쩌라는 것인지 울어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