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자

불량아들 2009. 4. 29. 10:02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자

 

요즘 미용계의 화두가 자격분리라도 되듯

각 분야별 자격분리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기사 전문화, 세분화, 특성화 되어가는 시대상을 반영한다면

우리 미용계도 각 부문별 전문화는 당연한 듯 보여집니다. 문제는 현실입니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세분화해 갈 때 미용인의 지위를 지키고

미용인의 업무 범위를 확대해 갈지 진지한 토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자의 생각입니다만 참여정부 시절, 유시민 장관의 보건복지가족부는

피부 미용을 독립시키면서 커다란 우를 범했습니다.

미용계 전반의 의견 수렴 미비와 국가적인 차원의 인식 부족이 그것입니다.

그 결과 시각장애인들의 극단적인 반발과 피부과 의사를 중심으로 한

헌법소원의 제기까지 오는 사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긁어부스럼을 만들었다는 표현이 제격이겠습니다.

 

기자는 미용계의 각 분야별 자격 분리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는 미용인의 권익을 신장하고

업무 범위를 넓혀가는 방향으로 틀을 잡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초석이 중요합니다.

자격 분리는 하되 면허는 일원화하여 미용인의 힘을 결집해야 합니다.

-의사 면허 내에 피부, 성형, 정형, 내과, 치과, 산부인과 등으로 나누는 방법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미용인의 업무 영역을 지키고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미용사 면허증 내에 우선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으로 자격증을 세분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면허까지 독립해서 각 분야별로 발전시키는 방법도 있지마는

이는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장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피부 미용 독립에 맞서는 의사들의 집단적인 반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런 의료인들에 맞서 피부 미용인들만의 청와대 앞 시위와 같은 방법으로는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풀릴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에서는 대의에 맞는, 다수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문제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면허증 분리든 자격증 분리든 미용인들의 통일된, 집약된 의견이 절대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각 분야, 예를 들면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

각 단체를 대표하는 장(長)들이 모여 통일된 의견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용인,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자주 모여 발전적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각 분야별 회장과 실무자들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좋은 의견이 될 수 있겠습니다.

협의체 내에서 어떤 방법이 미용 전체를 위한 길인지 거시적인 안목에서 격의없이 논의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미용인들의 집약된 의견이 절실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미용인들끼리 따로 보따리 쌀 일이 아니라

서로 단결하여 미용인들의 업무 영역을 지켜나가고 확장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미용 영역을 침범(?)하는 외부 세력들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각 분야별 미용인들이 모여 머리 맞대고 정책을 마련하는 모습,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봄날

 

봄술 먹고 그댈 찾으니

그대 모습 아니 보이고

밤 봄꽃

세상에 흐드러지나니

그대 모습도

흐드러지게 피어나더이다

 

<뷰티라이프>200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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