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대의원 총회가 지난 6월 30일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번 총회는 제 21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 총회이기도 해서
전국 미용인들의 비상한 관심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대의원 680명 중 672명이 위임장 하나 없이 참석했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선거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최영희 후보가 김동자, 김안자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최영희 회장은 당선 후 가진 기자 인터뷰에서
“20대 집행부가 화합을 강조했다면 21대는 일하는 집행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7대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공약실천준비위원회(가칭)를 발족하고,
3년의 경험을 토대로 성공하는 회장이 될 것”도 약속했습니다.
기자가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작금의 불합리한 선거 제도를 하루 빨리 고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가 공영 선거 제도의 확립입니다.
관심 있는 미용인들이었다면 세 후보가 선거 기간 14일 동안 전국을 몇 번을 순회했음을 잘 알 것입니다.
이는 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대의원들을 포함해서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낭비입니다.
공영 선거제 도입으로 시, 도, 또는 권역별로 대의원들을 모아 놓고
후보자 합동 연설회,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후보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폐해를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소요되는 경비는 후보자들 간에 공평하게 배분하면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중앙회장의 단임제입니다.
미용계는 전통적으로 선거를 한 번 치르고 나면
패로 갈리는 현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이는 미용인의 단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최대의 병폐로 지적돼 왔습니다.
정관 개정을 통한 단임제 실시로 미용계의 오랜 구폐를 해소할 수 있다고 기자는 믿습니다.
물론 이런 개정을 위해서는 전국 미용인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법정 관리 때 전국을 순회하며 정관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많은 좋은 의견들이 나왔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반영되지 못한 점은 실로 안타깝습니다.
이제라도 내 편, 네 편이 아닌, 우리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데 뭉쳐
미용계의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역 안배보다는 일할 사람 중심으로 부회장단,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최영희 회장의 제 21대 집행부는 그런 의미에서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쪼록 성공작이었다는 평가가 3년 후 미용계에서 회자되기를 빌어 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하루살이
하루살이 몇 녀석이
어떻게 방안으로 들어왔는지
무던히 신경 쓰이게 한다
휙, 휙,
파리채도 잘도 피한다
땀까지 나게 한다
에라이
무시하면 제깟 것들이
내일까지 가겠어?
포기가 때론 약이 된다
<뷰티라이프>200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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