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오해와 편견

불량아들 2009. 10. 28. 10:48

       오해와 편견

 

며칠 전, 미용계의 중요한 회의에서 어느 한 미용인이 집단으로

성토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기자는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십여 년 이상을 그 미용인을 지켜봐 온 기자로서는 그 미용인이 그렇게

성토당해야 할 이유가 합당하지 않음을 잘 알기에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기자가 보기에는 여기에는 그 미용인에 대한 심한 오해와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이 많은 미용인들에게, 특히 미용계의 지도자급들에게 이런 오해를 하게 만들었을까요?

물론 그런 오해를 불러오게 행동했다거나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 점이 기자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하는 것 같습니다.

미용계가 여러 조직으로 분화하고 많은 단체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각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이해도의 폭과 넓이가 깊지 않은 것도 다른 한 원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그 회의를 방청하면서 ‘자기 중심적인 아집이 이렇게 사람들을 편협적으로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 기자의 이런 생각도 편견의 한 부류가 될 수 있겠군요.


언젠가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만 기자는 직접 목격하거나 당사자한테 들은

이야기가 아니면 믿지 않으려는 소신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그것이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하려는 이유는 우리 미용계 주위에는 어떤 이에 대한

그릇된 오해와 편견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참 희한하게도, 넓다면 넓고 좁다면 무지 좁은 미용계인데 설과 설이 너무 많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기자까지도 전해들은 이야기에 따라 어떤 이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진 적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당사자와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대화를 통하여

그 사람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한 예가 많았습니다.

그 후론 되도록 선입견을 배제하도록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편입니다.


여러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기자가 이 정도이니

문 밖 출입이 여유롭지 못한 미용인들은 어떻겠습니까.

한편으론 이해가 가면서도 그 점이 더 안따깝습니다.

오해당하면서 사는 사람도 억울하겠지만 오해하면서 사는 사람도 나을 것은 없습니다.


미용계의 원활한 의사 소통과 미용계의 진실을 알려야 하는

미용 언론으로서 다시 한 번 의무감을 느끼게 됩니다.

기자 자신부터도 어떤 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었나,

그럼으로써 진실을 왜곡되게 표현하지 않았었나, 더 많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해나 이해의 차원을 넘어 진실을 규명하는 그날까지......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메아리

 

봄,
산에 올랐다가 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화들짝 놀란 산들이 꽃 웃음을 터뜨립니다

 

여름 산에 오르며 그립다고 말합니다
잎 푸른 나무들이 힘내라고 등 두드려줍니다

 

가을, 산을 타며 사랑한다고 노래합니다
산 전체가 얼굴을 붉힙니다

 

세상이 온통 하나가 된 겨울 산 정상에서 눈물 흘립니다

 

그대는
어떻게 불러야 내 곁으로 오나요?

 

<뷰티라이프> 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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