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중앙회의 행정 공백 상태 심히 염려스럽다

불량아들 2009. 12. 28. 11:26

중앙회의 행정 공백 상태 심히 염려스럽다

 

지난 11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는 <사건 2009카합2868 직무집행정지및대행자선임가처분>에

대해 일부 결정이라는 놀랄만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21대 미용사회중앙회 집행부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가처분 결정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중앙회는 행정의 공백 상태를 맞게 됐습니다.

이는 70만 미용인의 크나큰 불행입니다.

 

지금 미용계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손수 챙기고 있는 현안인 <뷰티산업 선진화 방안>은

미용 산업의 앞날을 좌우할 중요한 이슈입니다.

마땅히 중앙회를 비롯, 뷰티 산업 종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부와 발맞춰 내일을 향한 힘찬 나래를 펼쳐야 할 때입니다.

3월에 열리는 헤어월드 챔피언쉽 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

매번 상위 입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우리 나라 미용으로써는 더욱 그렇습니다.

공정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진입 장벽 완화 문제는 미용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 중앙회의 행정을 마비시키고도 남을 이번 결정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건의 이해 당사자들이 아니라 전국의 70만 미용인들입니다.

 

기자가 염려스러워하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자가 보건데 역대 이번 선거처럼 공정하게 치러진 선거도 없었다고 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 아래 현직 회장이 사퇴한 상태에서

세 후보 모두에게 공정하게 선거 운동에 임하게 했었습니다.

또한 선거가 끝나고도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한 후보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선관위의 조정도 거치지 않은 것은 자기 부정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소송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조직의 계통을 따르지 않은 것은 모순입니다.

자기 조직과 계통을 무시하면서 자기의 위상을 높이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결정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가 뭐래도 전국 70만 미용인입니다.

 

그러나 일은 이미 벌어졌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중앙회의 행정 공백 상태를 풀어야 합니다.

회장 직무 대행자가 16일부터 업무를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행정적인 일일 뿐입니다.

현안이 산적한 미용계의 일을 정책적으로, 계획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미용인들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미용계의 수장인 중앙회장 자리도 직무 대행자가 아니라

미용인이 하루 빨리 그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금은 개인의 이해타산이 아니라 미용계 전체를 보는 혜안이 절실한 때입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미용계의 앞날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미용인들이 똘똘 뭉쳤으면 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바늘귀

 

가슴에 구멍을 모으며 모으며 살았네

괴로움을 이유로

슬픔을 이유로

그리움조차도

 

오늘도 가슴 한 구석 구멍 하나 만들고

그물을 만들어도 되겠네 내 마음

 

취한 채 잠이 들었네

시골 어머니 이불을 꿰매고 계시네

그런데

한 땀 한 땀 꼿꼿한 바늘

벼락으로 단련했을 추상같은 저 바늘

달랑 구멍 하나 만들어 놓은

저 꼿꼿한 정신

 

꿈속의, 어머니의 바늘이

내 마음을 콕, 콕, 찌르네

불호령하네

 

<뷰티라이프 201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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