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어느 사옥 준공 그 후

불량아들 2010. 11. 22. 11:41

 

어느 사옥 준공 그 후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기자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0월 22일 천안시 심방동에서 열린 <리챠드프로헤어> 사옥 준공식은

한 회사의 차원을 넘어 우리 미용계가 한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감히 예언합니다.

이번 사옥 준공은 건평 150 여 평에 5층 건물 완공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리챠드프로헤어>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20살 한 미용 청년의 야무진 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직영으로 22개의 미용군단을 이루며 가족만도 800 여명, 매출액은 수 백억 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진국식 직원 관리와 교육은 디자이너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습니다.

<리챠드프로헤어>의 장점은 여기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했을 때 고객들이 느끼는 호감도는 뭐니 뭐니 해도 직원들의 친절함입니다.

사무적이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객 접대는 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난제이기도 합니다.

<리챠드프로헤어>는 이 점을 잘 극복해냈습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액션을 알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교육 마인드가 직원들의 마음속에 녹아내렸기 때문입니다.

 

사족입니다만 기자는 숍을 방문하면 본능적으로 숍의 성패 여부를 직감할 수 있습니다.

잘되고 있는 곳은 분위기부터가 다릅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인위적, 강압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리챠드 이기원 원장은 이번 사옥을 만들면서 ‘직원들의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합니다.

좋은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4층 직원 식당의 탁자와 의자를 120만 원짜리로 장식했습니다.

이기원 원장이 얼마나 직원들을 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가 남을 배려할 때 남도 자기를 알아주는 법입니다.

 

<리챠드프로헤어>는 내년 목표를 비상(飛上)으로 내걸었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만들어진 만큼 자기 도약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에 다름 아닙니다.

서울에 새롭게 사무실도 꾸미고 상장을 위한 준비를 내실 있게 해나간다는 목표도 정했답니다.

 

기자가 장황하게 한 숍을 칭찬하는 것은 <리챠드프로헤어>에 대한 칭찬만은 아닙니다.

우리 미용계도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졌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거기에 직원들을 위하는 이기원 원장의 마인드가 다른 미용인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물론 이 원장 못지않은 미용인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이도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리챠드프로헤어>의 사옥 준공이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디딤돌로 많은 미용인들께 다가가기를 기대 해 봅니다.

 

기자는 미용인들과 얘기할 때마다 <리챠드프로헤어> 천안 사옥 얘기를 합니다.

꼭 한 번 견학해보라고 권유합니다.

사옥을 마련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돈만 가지고 안 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미용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이 진정한 프로 미용인을 만드는 법입니다.

이기원 원장 같은 미용인이 우리 미용계에 많아지기를 소망해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상처

 

 

시골 마을 입구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동네에 들어설 때마다 나무에 경배했다

마치 느티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수호신 같았다

때가 되면 느티나무에 풍장을 치며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꼬맹이들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놀았고 느티나무를 타고 놀았다

까치들은 느티나무에서 아침이 왔음을 온 동네 사람들에게 알렸다

서러운 일이 있던 날, 아버지와 느티나무를 찾았다

“봐라, 이 나무가 우람한 건 상처를 이겨내기 위해서 이렇게 혹을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그때 나무는 상처를 먹고 자란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상처에 상처가 덧나 쓰라린 오늘,

개 짖는 마을 풍경, 바람 소리 내는 느티나무 생각나고...

 

<뷰티라이프> 201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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