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새로운 중앙회장께

불량아들 2011. 3. 28. 11:53

새로운 중앙회장께

 

지난 3월 4일 치러진 제 21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에서

최영희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미용사회는 법정 관리라는 불명예를 떨치고 진정으로

미용인의, 미용인에 의한, 미용인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법정 관리 하에서 우리 미용계가 얼마나 많은 손해를 감내해야 했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이제부터라도 미용인들이 힘을 합하여 미용인의 권익 보호와 업권 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 22일 팔레스호텔에서 가진 최영희 회장의 취임식에서 나타난

부회장 및 이사들의 계파를 초월한 인선 내용을 보면서 미용계의 고질병인 편 가르기를

이번에는 종식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초석은 잘 다녀진 것 같습니다.

 

이번 21대 중앙회장에 당선된 최영희 회장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중앙회장 선거 공영제입니다.

우리는 선거를 치르면서 후보들이 벌이는 대의원 접촉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행태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도 선거 공영제는 꼭 해결해야 할 사안입니다.

물론 공영제를 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제도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겠습니다.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여 선거 규정을 정해야겠지요.

 

둘째, 중앙회장 단임제입니다.

회장 선거 한 번 치르면서 발생하는 불상사는 두 말 하면 잔소리겠지요?

‘내편 아니면 네편’ 식 관행이 우리 미용계에는 불문율처럼 존재합니다.

선거를 치르면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는 과열된 선거에서 비롯되어졌고

단임제는 과열된 선거 풍토를 종식시키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지방을 돌며 연 정관 개정 공정회 때도

대다수 미용인들의 의견이 단임제였던 것을 기자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셋째, 복지부와 의사 소통을 유지하는 핫 라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중앙회는 산발적으로 복지부와 사안이 생길 때마다

간헐적으로 대화를 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미용 쪽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복지부에 미용 정책 건의나 발전 방향 등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야 합니다.

중앙회가 미용인들의 의견을 종합, 축약하여 복지부와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면

국가적인 견지에서도 좋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용인 대통합입니다.

지금 미용계에서는 피부 독립과 아울러 메이크업, 네일 등

자격 분리를 위해 각 분야별로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중앙회에서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모든 미용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미용인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안이 있는데 이 또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겠지요.

 

기타 독립 미용법 제정, 카드 수수료율 인하, 지회, 지부의 재정 안정화 등

이루셔야 할 사안들이 많습니다만 우선 급한 대로 몇 자 적어봤습니다.

기자는 회장님의 역량을 믿습니다.

훗날 ‘최영희 회장이 우리 미용계 발전에 커다란 획을 그은 분이다’라고

평가하는 미용인들이 많아지는 그날을 기대하며....

 

 

꽃에게

 

내 그리움, 외로움

반으로 나누고 쪼개서

봄볕 양지쪽에 널어 놓으리, 먼지로 부스러질 때까지

내 영혼까지 바짝 말라

눈물마저, 가슴마저 하나가 되었을 때

바람결에 날려 보내리

 

그리하여

내 그리움, 외로움

저 꽃 속에서 부활하려니

 

<뷰티라이프>201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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