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여기 저기에서 송년회가 많습니다.
송년회(送年會)의 사전적 의미는 ‘한 해의 마지막 무렵에
그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서로 나누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 갖는 모임’입니다.
비슷한 뜻으로는 망년회(忘年會)가 있는데 이는 ‘올 해를 잊자’는 뜻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요즘엔 송년회로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미용계에서도 연말이어서 송년회 모임이 많습니다.
기자가 느낀 올해 미용계의 송년회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특별 강연 등을 통해 내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는 송년회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드레스 코드를 파티 의상으로 해 사교의 장을 마련하고 서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연출한다든가,
자선 바자회를 겸하고 화환 대신 받은 쌀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송년회도 많았습니다.
모두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미용계가 그만큼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앞으로도 미용계가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너스로 송년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건배사인데요,
재미있는 건배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잠깐 건배사를 소개하기 전에 며칠 전에 있었던 재미나는 건배사 얘기를 할까 합니다.
꽤 진지한 모임의 송년회였었는데요,
술이 한 순배씩 돌고, 돌아가며 건배사를 하고 있었는데 한 아리따운 여자 원장님의 차례였습니다.
모두들 얼마나 고상한 건배사가 나오나 기대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 고귀한 원장님 왈,
“저는 가족같이란 단어를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가’하면 나머지 세 자를 크게 외쳐주십시오.”
영문을 모르고 따라했던 우리들은 박장대소하며 배를 잡았고
우리 송년회는 더 화기애애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 원장님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은 당연지사구요.
이쯤해서 재미있는 건배사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개나발: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거시기:거절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기쁘게,
껄껄껄:좀 더 사랑할걸 좀 더 즐길걸 좀 더 베풀걸,
나가자: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하여,
아우성:아름다운 우리들의 성공을 위하여,
소나무:소중한 나눔의 무한 행복을 위하여,
변사또;변함없는 사랑으로 또다시 만나자,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사이다:사랑합니다 이 생명 다 바쳐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들 있도록 119(1가지 술로만 1차만 하고 9시까지 집에 가자)합시다.
남자의 일생
나
어릴 적
무릎 까졌을 때
울 엄니
아까징기, 빨간약 발라줬지
깨끗해진 내 상처
나
술 먹고
드러누웠을 때
울 각시
한숨보다 깊은
꿀물 타다주네
한숨보다 깊은 사랑
나
이제
딸 목소리 듣고 힘나네
먼 이국의 전화기 소리에
힘이 불끈 솟네
비싼 수업료도 무섭지 않네
남자의 일생은
세 여자가 좌우한다네
<뷰티라이프> 2012,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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