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일견
작년 말, 저녁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만든
모임으로 부정기적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얘기가 돌고 돌아 사회
전반적인 불황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의, 미용계는 불황이 없을 거라는 말씀에
기자는 미용계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참석했던 여자 회원 중 한 분이 대학로에 있는
어느 미용실을 얘기하며 저한테 꼭 방문할 것을 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단골로 다니고 있는데 직원들이 무척 친절하고
미용실도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귀띔이었습니다.
그 얘기가 있고 2~3일 경이 지나 우연하게 대학로에 갈일이 생겨
머리도 손질할 겸 그 미용실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분의 말씀 마냥 미용실은 많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기자가 놀란 것은 미용실의 분위기였습니다.
직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샴푸는 정성스럽게 해주었으며 머리를 하고 있으면서도 손님에게 맞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들이 어지간히 훈련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머리 손질 후 정성을 다하여 손 지압을 해주는 데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3분 동안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제대로 고객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스타일링을 하면서도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을 조심스레 권하기도 했습니다.
출입문 밖까지 따라 나오며 하는 인사는 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자는 ‘아하, 이것이구나!’라고 손뼉을 쳤습니다.
요즘 미용인을 만나면 모두들 ‘불황, 불황’ 얘기합니다.
마치 불황이 범사회적인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일리 있는 얘기이긴 합니다만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그렇지 않은 곳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숍도 그 중 하나의 좋은 예라고 하겠습니다.
안 될 때는 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왜 손님이 없는지 반문해야 합니다.
잘하고 있는 숍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듣고, 봐야 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입니다.
본지에서는 분기별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숍을 집중 탐방할 예정입니다.
잡지에 싣는 것에 끝나지 않고 10여 명의 미용인을 모시고
숍을 견학함과 동시에 어떻게 직원 관리를 하고 있는지,
고객 응대법, 인테리어, 교육 시스템 등등 숍을 경영하면서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할 모든 것을 듣고자 합니다.
그러자면 성공하신 미용인 분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몇 군데 섭외를 했는데 기꺼이 허락해주신 대표 원장님들께
존경의 마음과 감사함을 표합니다.
올해는 이러한 노력이 씨알이 되어 전국의
모든 미용인들께서 성공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그대에게
그대여
힘들게 고개 넘어 오는 그대여
그대로 하여
잉태하는 모든 것,
일수 이자에 복리를 더하여
그대에게 다 되돌려주려니
새벽의 신선함을 몰고 오는 그대여
저녁의 고요를 몰고 오는 그대여
힘들게 고개 넘어 오는 그대여
그윽한 눈빛이랄지,
잔잔한 미소랄지,
부드러운 손짓이랄지,
달러 이자에 복리를 더하여
그대에게 모두 되돌려주리니
달빛에 나뭇잎 익듯
무논에 물 들어가듯
그렇게 내게
오.소.서
<뷰티라이프> 2012.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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