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인의 힘을 보여주자
조선조.
중국에서 사신이 왔다. 조선을 업신여기던 사신이 조선왕을 시험코자 문제 하나를 냈다.
“여기 암말 두 마리가 있소. 어떤 게 어미 말이고 어떤 게 새끼 말인지 일주일 안에 알아맞혀 보시오.”
조선 왕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말 두 마리의 체격이나 크기, 생김새 등등이 아주 비슷해서 어떻게 구별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왕은 신하들에게 지혜를 구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신하들도 별다른 방도가 없었습니다.
여러 대신들 중 한 어머니가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말 두 마리를 3일만 굶겼다가 먹이를 주세요.
먼저 먹이를 먹는 말이 새끼 말이고 나중에 먹는 말이 어미 말입니다.
어미 말은 새끼가 먹이를 다 먹고 새끼 배가 불러야 그때서야 먹이를 먹는 법입니다.”
이후 중국은 조선을 다시 봤다고 합니다.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이 비례대표와 각 지역별 공천자 발표를 마쳤습니다.
각 당의 공천자를 보면서 기자는 의아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각 당은 개혁 공천이다, 인적 쇄신이다 하면서 현역의원을 배제하면 할수록
잘된 공천이라도 된 듯이 자랑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선수가 높을수록 백안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의원 생활을 많이 하면 할수록 부패한 정치인이 된다는 점을 각 당에서 공식 인정하는 꼴입니다.
경험을 우대하는 정치가 실현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옆으로 많이 나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미용인 출신은 지역구 공천자 명단에서도
비례대표 추천자 순위 발표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유감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각 당의 미용인을 보는 시야가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어 씁쓸하고 씁쓸합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늦진 않았습니다.
우리 지역 출마자 중 미용을 위해 일하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합니다.
누가 독립 미용법을 위해 뛰고 있는지, 미용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 옹호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미용인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 총선에서는 미용인 출신이 지역구에서든 비례대표에서든 탄생하는 초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미용인 한 표 한 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4.11총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거울
흐트러진 자세 하나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빈틈없는 저 묘사
그러나
저기
왼쪽 눈을 오른쪽에
오른쪽 눈을 왼쪽에
놓고
시치미 딱 떼고 있는
<뷰티라이프>201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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