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K&I의 사회공헌팀

불량아들 2012. 10. 26. 15:07

K&I의 사회공헌팀

 

정신적인 것 말고 미용계는 가난합니다.

연 매출 1000억이 넘는 기업이 없습니다.

미용계에는 어림잡아 100만 미용인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미용계에서 연 5조~7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볼 때

그만그만한 기업들과 숍들이 그만그만한 수익들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탁월한 숍 경영과 회사 운영으로 매출을 많이 내고 있는 곳이 있지만

소위 대기업이라고 할 만한 기업이 없습니다.

미용실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용인들은 배우고자 하는 욕망은 강한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미용기업은 미용인을 상대로 합니다.

미용인들이 잘되어야 기업도 잘되고 더불어 상승작용을 할 수 있음은 당연지사입니다.


K&I(회장:전익관)라는 미용기업이 있습니다.

연 매출이 400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 1월 사내부서에 <사회공헌팀>을 신설했습니다.

잘 알다시피 우리 나라에서 사회공헌부서를 운영하는 회사는 대기업뿐입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어려운 결단이지요.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장학사업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우선 전국 미용대학의

미용과 학생 10명을 선발해 300만원씩 3000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성적 우수자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에게 학교로 하여금

학자금을 대신 갚아주도록 한다는군요.


올 9월 4일 미용계 최초, 서경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전익관 회장은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서경대 미용학 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뷰티솔루션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강의료 및 급여를 학교측에 전액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돈은 대학원생 두 명에게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기업 경영하기도 바쁜데 22년의 노하우를 미용인들에게 전수하고자 힘든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수백, 수천 만 원의 장학금을 얘기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 미용계에도 이런 기업이나 개인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이런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K&I라는 기업에서 첫발을 내딛었고

미용계의 많은 기업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미용계가 더 발전하고 내실을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슨 일이건 먼저 하기가 어려운 법입니다.

이 일이 발전되어 미용계 업체들이 서로 동참한다면

미용계를 대표하는 연합장학재단이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이별 후

 

쉿,
소리내지마
봄이 오는 소리
꽃이 지는 소리
강물은 넘치네


비 오는 소리
단풍 드는 소리
그리움 몰려가는 소리

 

쉿,
소리내지마
버스는 소리 없이 떠나네
들키지 않게 떠나네

떠나네

 

쉿쉿쉿,
언강
풀리네

 

<뷰티라이프>201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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