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존경하는 미용인
본지에서는 약 3주에 걸쳐 전국 미용인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미용인이나
존경하는 미용인이 있다면 누구십니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SNS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이유를 자유롭게 적도록 했지요. 연령별, 직급별,
성별만을 명시하도록 한 비교적 간단한 설문 조사였습니다.
SNS를 통해 전국 미용인 700여 명에게 전달했고, 성실하게 답을 해준 116명의
설문 내용을 보면서 기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10인 10색, 아니 좀 더 과장되면 말하면
100인 100색의 추천 인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추천하는 미용인이 다 달랐습니다.
116명 중 가장 많은 추천은 받은 미용인은 11표에 그쳤습니다.
존경하는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공통으로 많이 든 단어가 미용에 대한 열정을 꼽았습니다.
예를 들면, 송부자 원장을 추천한 어느 미용인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을 가지고 계시며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가족 간의 사랑과 화목을
중요시하며 무한한 능력을 후배들에게 보여주신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철 원장을 존경하는 이유로 “미용인으로서 미용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감각적인 면, 경영 등등 모든 면에서 귀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미용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탁월한 리더십”때문이라고
최영희 중앙회장을 추천한 미용인도 있었습니다.
“헤어스케치에 대한 애정으로 후배를 배려하고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김선녀 원장을 추천한 경우가 열정, 애정의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열거한 네 분은 5표 이상을 획득하신 분들입니다.
모두 미용에 대한 열정이나 애정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밖에도 5표 이상의 추천을 받은 미용인은 앞서의 4분 이외에도
위운미(id헤어), 강윤선(준오헤어), 엄경옥(꾸아퍼스트), 비달 사순 등이 있었습니다.
비달 사순은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지요.
특이한 사항으로는 기자도 존함을 잘 알 수 없는 미용인들의 이름이 몇몇 있었는데
이 분들은 아마 자기 미용실의 원장님인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미용인이 없다는 미용인도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번 설문조사는 기자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5표 이상 추천 받은 미용인들이 아니더라도 1표 이상 이름이 거론된 미용인은 28명이나 됩니다.
그만큼 우리 미용계가 다변화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미용계에서 독보적으로 존경받는 미용인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만
역으로 생각하면 미용인들의 평균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설문에 성실하게 답해주셨던 미용인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미용계에 존경받는 미용인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사기꾼
나는 사기꾼이다
딸에게 마당이 있는 집도 마련해주지 못했고
아내에겐 달콤한 말도 못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굽은 허리를 펴주지도 못하고 있다
못하는 게 어디 이것뿐이랴
한 사람 가슴에 남을
시 한 편 못 만들고 있으니
시인이란 이름의 사기꾼이
어이 아니랴
사기꾼이 사기 치니
사기충천인 닭 우는 새벽이다
<뷰티라이프>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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