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송부자 원장의 전시회 그리고 <한국미용 100년사> 출판기념회

불량아들 2013. 10. 28. 16:55

 

 

송부자 원장의 전시회 그리고 <한국미용 100년사> 출판기념회

 

우리 시대 미용을 대표하는 송부자 원장이 112일부터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02-742-0300)에서 비채나전시회를 가집니다.

비움, 채움, 나눔을 주제를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미용계 거장 송부자 원장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마당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송부자 원장의 작업실이 우리 사무실 가까이에 있는 관계로 기자는 자주 작업장을 찾아

힐끔힐끔 창작에 몰두하시는 모습을 염탐(?)하곤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머리카락을 활용하되 기존의 작품을 보는 관점에서는

파격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막바지 작업에 심혈을 쏟고 계신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왔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3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시면 깜짝 놀라고 같은 시대의 미용인으로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획기적인 작품들이 많은 만큼 시간들 내셔서 꼭 관람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회의 마지막 날에는 송부자 원장의 역작

<한국미용 100년사>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미용 역사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단행본이 없었던

우리 미용계를 돌이켜보면 이번 <한국미용 100년사> 출간은

미용사에 있어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나온 발자취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하고서는 창조적인 미래를 개척하기 요원합니다.

역사적인 실증과 고증, 그리고 직접 체험한 미용인의 마지막 세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집필한 이번 책은 미용역사의 백미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용하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이번 비채나전시회와 <한국미용 100년사> 책 출판기념회가

우리 미용계의 위상을 한껏 드높여 주리라 믿습니다.

전국의 뜻있는 미용인들과 미용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람과 참석을 다시 한 번 강권해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daum.net

 

 

구토

 

한때는 나의 입안을, 뱃속을

심지어는 마음속까지 행복하게 했을

토사물을 보며

이제는 내 곁을 떠나간

너를 생각한다

한때는 내 눈을, 내 손등을

내 머릿속까지 꽉 채웠던 너

어지러운 정신으로

꾸역꾸역 변기 속을 채우고 있는

토사물,

와구와구 그 구토를 빨아들이고 있는

변기를 보며

나는 생의 반 토막을 게워내고

반 토막을 재생한다

 

어떤 날

구토는

구원이다

 

<뷰티라이프> 2013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