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얻는 교훈

불량아들 2014. 9. 25. 13:33

 

 

Editor's Letter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얻는 교훈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아시아 지역 45개국 13000 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4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최첨단 IT와 탄소 중립의 대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 소통과 화합, 배려의 대회를

목표로 대회조직위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대회 초반부터 메달 효자 종목인 사격, 유도, 펜싱 등에서 선전하며

종합 2위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기자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메달 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 19일 있었던 개회식 행사에서 우리 미용계가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개회식의 티는 개회식이 체육인 중심이 아니라 마치 한류 배우들을 위한 잔치 같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 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공이 한류 스타들에게 있다고 하지만

잔칫집에는 주인공이 따로 있는 법입니다.

더구나 성화 최종 점화자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영애 씨였습니다.

성화 최종 점화자에게 성화를 전달하기 위하여 메인스타디움에 이승엽, 박인비, 이규혁, 박찬숙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체육계 인사들이 줄지어 나왔다는 점에서 주최 측의 여러 가지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영애 씨의 최종 점화자 선정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체육계 행사에 체육인들이 들러리를 섰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미용계 행사에도 종종 이런 일이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미용인이 중심이 되어야 할 식전, 식후 행사에 의도치 않게 미용인이

중심에서 밀려나 진행되는 과정을 여러 번 봐왔기에 하는 우려 말씀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우리 미용계에서도 많은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뜻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잘 살펴서 그 뜻에 맞게 치러지질 기대해봅니다.

 

사족입니다만 미용인 행사가 아니더라도 미용인이 많은 역할을 하는 행사에서도

미용인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는 미용인의 각성에서부터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미용인의 기술은 미용인이 지킨다.’는 신념을 가지고 응대한다면

미용인이 대접받는 시대가 하루 빨리 찾아올 것입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의 소회가 미용계에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잊고 사는 것

 

두 달 전부터 잡은 저녁 약속이 있던 날 아침,

허리 끊어지는 아픔으로

119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간 날,

긴 주사를 맞고 한잠 끝에 문자를 한다

-그대들은 허리 아프지 않아서 좋겠네

 

부모님 팔순 잔치를

화창하게 치른 친구에게 한 마디

-두 분 다 살아 계셔서 무지 좋겠네

 

저녁을 먹고

뱃살이 무서운 아내와 동네 한 바퀴

세 해 전에 아내 잃고

혼자 사는 이웃집 형님

-예쁜 아내랑 함께 해서 좋겠다

혼잣말 하네

 

대문 나서자

가을 햇살 아래

찬란하게 말라가는 빨간 고추

마치 햇볕 없이 제 스스로를 뒤집어

때깔 좋게 마른다는 듯

 

<뷰티라이프> 201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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