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새로운 회장께

불량아들 2014. 7. 1. 12:56

 

새로운 회장께

 

지난 610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정기 총회에서는 제22대 중앙회장에 최영희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대의원 699명 중 678명이 참석하여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기호 1번 김윤식 후보는 227표, 기호 2번 최영희 후보는 451표를 얻어

미용 역사상 압도적인 표 차로 최영희 후보가 중앙회장에 당선된 것입니다.

 

최영희 신임회장께는 축하의 말씀을,

선전한 김윤식 후보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큰 잡음 없이 치러져서 선거 후 극심한 내홍에 시달려왔던

미용계의 병폐가 없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선거는 축제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입니다.

 

최영희 신임회장은 그간 미용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그 결과가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표출됐다는 것이 미용계의 중론입니다.

이에 몇 가지 고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미용인을 부회장 및 이사진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신임회장으로서 가장 골치 아픈 것이 부회장과 이사 선임 문제일 것입니다.

선거 과정에서의 논공행상보다는 인사는 만사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명망 있는 미용인들을 기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부회장과 이사 자리는 그 수가 정해져 있는데 달라고 할 사람은

부지기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정도 뜻도 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미용계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감지하고 미용계의 미래를 위해 뛸 수 있는 젊고 참신한 미용인을 발탁하여

변화의 물결에서 미용계가 뒤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는 재임 중 독립미용사법을 꼭 제정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달라는 것입니다.

독립미용사법의 제정은 미용인들이 미용인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입니다.

물론 최영희 회장님께서는 미용사법 제정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오셨고

21대 회장 재임 중 미용사법의 국회소위 통과라는 성과도 내셨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법 제정에 이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는 부탁 말씀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용사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미용인들의 힘을 모아 여, 야를 아우르는 미용당의 국회의원을 배출해주십시오.

 

셋째는 전국 미용인들을 한데 묶는 회장이 되어 달라는 말씀입니다.

미용사회는 이익집단입니다.

미용이라는 기치 아래 미용인의 이익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합체입니다.

그러니 미용이라는 공동선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회장님의 크나큰 아량으로 미용인들을 하나로 모아 미용계 현안들을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기자는 오랜 동안 회장님을 옆에서 지켜봐왔고 그렇기에 회장님을 믿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더라도 회장님의 미용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잘 알고 있기에 객쩍게 몇 자 적어봤습니다.

훗날 미용계가 최영희 회장께서 이뤄놓은 업적에 대해

자랑스럽게 술회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런 회장님이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평화주의자

 

아내와 손잡고 출근하다

아랫집 재건축 현장을 봅니다

나무가 많았던 낡은 기와집이었습니다

인부들 근육이 울퉁불퉁합니다

유월 햇살에 땀이 빛납니다

우리는 출, 퇴근시마다

공사 현장을 흐뭇하게 지켜봅니다

하루는 인부들이 모자라다고

팀장인 듯한 사람이 투덜투덜 혼잣말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우리 집 짓듯 구경하다가

한마디 합니다

-막걸리라도 몇 병 사다주면 인부들 좋아하겠네

잠깐 뜸들이다가 내뱉는 마누라 말이 가관입니다

-막걸리보다 젖 한 모금씩 주면 인부들 더 난리 나겠네

-아따 그럼 공사판 인부들이 줄을 서겄다야

우리는 실없이 크게 웃습니다

유치원생 형제가 손잡고 마구 뛰어갑니다

 

<뷰티라이프> 2014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