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있네
며칠 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을 보러 가기 위해 각시와 나,
그리고 각시 친구 등 셋이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전날 마신 술 때문에 머리가 띵하고 갈증이 심하다.
각시한테 "혹시 가방에 물 있노?" 기대하지 않고 한마디 한다.
"물이 어딨어." 역시나 하는 대답.
객적게 "그럼 술이라도..?"
돌아오는 대답 "술도 없고 젖은 있네."
옆자리에 앉은 할아버지 한 분이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여기서 져선 안 된다.
"나오지도 않는 젖 가지고 유세는..."
지하철 안 사람들이 크게 크게 웃는다. 으이그 쪽팔려..^*^
'부부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15일, 그날을 기념하며 (0) | 2015.03.18 |
---|---|
착각은 자유 (0) | 2015.03.10 |
몰래한 사랑 (0) | 2015.03.09 |
한밤의 방귀 사건 (0) | 2015.01.28 |
나이 먹으면 뻔뻔스러워져 (0) | 2015.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