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한국미용협동조합에 거는 기대

불량아들 2015. 4. 28. 13:13

한국미용협동조합에 거는 기대

 

지난 4월 미용계 인사 9명이 모여 한국미용협동조합(KOREA BEAUTY COOPERATION)을 설립한 것은

미용계의 제품 생산, 유통, 소비의 측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미용협동조합은 미용재료의 One-touch Distribution System을 개발,

미용계에 도입함을 최우선 과제로 결성된 조합입니다.

각 미용제조사에서 생산된 미용재료를 조합이 제품을 선정 한 후 평가, 교육, 홍보, 판매를

일괄적으로 한 번에 책임지는 One-touch Distribution System을 활용한다는 것으로

One-touch Distribution System은 미용재료 유통의 최적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합의 구성원을 보면 이사회는 조합의 주 구성원으로서 미용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언론, 유통, 교육, 컨설팅 전문가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회원은 전국의 미용재료상 대표들로 구성되어지며

전국을 대상으로 지역 대표성이 있는 53개 회원들로 이루어집니다.

2회원은 미용계에 종사하고 있는 살롱 원장, 교육강사, 미용학교 종사자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한국미용협동조합은 투명한 조합 운영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역량 있는 감사와 고문을 따로 두기로 했습니다.

 

한 마디로 미용계에서 좋은 제품을 발굴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제품 홍보와 교육, 전국적인 유통 네트워크화를 통하여 미용인들에게

제때에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물론 한국미용협동조합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난제도 있습니다.

선은 질좋은 제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는 것과 그 제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느냐가 사업 성공의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역량 있는 재료상을 얼마나 확보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질 좋은 제품을 발굴하여 미용인들에게 빠르고 값싸게 공급한다는

대원칙을 잘 지켜나간다면 한국미용협동조합의 앞날은 밝다 하겠습니다.

 

작금의 미용계는 전에 없는 불황이라고들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대적인 흐름에 맞는 미래형으로의

체질 개선이 각 분야마다 선행되어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미용협동조합의 결성은 우리 미용계에

변화를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반가운 마음으로 기대를 걸게 되는 것입니다.

미용인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월 한낮

 

오월 한낮,

강남대로 골목길 안 허름한 식당입니다

뚱뚱한 아주머니가 수육 한 접시에 소주 한 병을 무뚝뚝하게 내려놓습니다

그대는 나와 마주앉아 소주를 마십니다

소주잔 속에는 과거가 깃들어 있습니다

소주잔 속으로 추억이 투명하게 흘러갑니다

투명하지 않은 기억도 흘러갑니다

기억은 범벅이 되어 우리의 생각을 흩트려 놓습니다

기억을 찾으려 어깨를 둘러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세제로 세탁한 것 같은 오월 햇살이 거리를 삼키고 있습니다

혓바닥 속으로 우리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뒤뚱뒤뚱 걷는 등 뒤에는 질 좋은 햇살이 잔뜩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새

오월 햇살 아래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었습니다

추억도 기억도 날름 삼켜버린 햇살 아래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흔적만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뷰티라이프>2015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