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우리 사랑

불량아들 2015. 7. 15. 12:32

우리 사랑

 

당신은

중증이고

나는 말기예요

 

우리 사랑은

암이었다

 

치유할 수 없는,

 

그러나 우리 사랑은

저 강을 또 건너

나룻배 행인 싣고 왔다

 

그러자 눈이 오고

꽃이 피었다

 

새 몇 마리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뷰티라이프> 201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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