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전국 미용인 시 낭송 대회

불량아들 2016. 1. 6. 12:21

Editor’s Letter

 

전국 미용인 시 낭송 대회

 

지난 128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박호준아카데미에서는 뷰티라이프사랑모임이 주최한 <전국 미용인 시 낭송 대회>가 흥겨운 잔치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미용인 시 낭송 대회?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행사였기에 미용인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행사장에 모였습니다. 물론 전통을 자랑하는 뷰티라이프사랑모임송년 세미나와 함께 치러졌기에 모두들 호기심 반, 기대 반하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실행전문가인 김영숙 강사의 즉각적인 실행으로 매출을 세 배 올리기4D-커트 창시자인 김신영 강사의 “4D-커트로 연출하는 헤어 스타일강의를 호응 속에서 마치고 시작한 <전국 미용인 시 낭송 대회>는 그야말로 열광과 숙연함이 공존하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치열한 예선(?)을 마치고 이날 본선에 진출한 18명의 시 낭송자들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경연장을 잔잔한 감동으로 때로는 웃음꽃으로 만발하게 했습니다. 시 낭송의 감격을 주체하지 못 하고 울음으로 시를 낭송하기도 했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김질하듯이 음미하며 낭송하는 모습, 쑥스러움에 입술을 떨기도 했고, 잘 못된 발음에 입술을 내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미용인들의 끼와 실력을 마음껏 펼치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었습니다.

 

이날 8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참석한 조병도 심사위원은 미용인들이 이렇게 감성이 풍부하고 이런 예술적 끼와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처음인데도 훈련된 시 낭송가들이 따라할 수 없는 태생적 자질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습니다.

 

이번 <전국 미용인 시 낭송 대회>는 우리 미용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다시 한 번 드러내는 잔치 한마당이었으며 미용인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도 큰 몫의 동기를 부여했다고 봅니다. 더구나 지금은 미용인들의 흥과 신명이 절실한 때라 더 큰 의의가 있다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전국 미용인 시 낭송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가라사대(대표 김진숙), ()다비드무역(대표 이재석), ()닥터스칼프(대표 정훈), ()뷰티TV(대표 박형록), ()뷰티플러스(대표 서남숙), ()신조가위(대표 김영창), ()아모스프로페셔널(대표 황동희), ()아주까리(대표 김형식), ()우나롤랜드(대표 방두신), ()우광코스메틱(대표 김재호), ()유메코리아(대표 유상준), ()웰라코리아(대표 이상기), BMS(대표 전익관), ()JMW(대표 강민웅), ()JBS(전정수), ()정비앤비에이(대표 정창관), ()해인화장품(대표 송시아), 한국속눈썹협회(회장 파슈팽) 등의 아낌없는 상품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주최사의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 참가 인원들의 열의 그리고 협찬사의 행사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어우러질 때 가능합니다.

 

<전국 미용인 시 낭송 대회>가 한 회, 한 회 연륜을 쌓아갈 때마다 미용인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일조하리라 기대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어떤 출근길

 

아파트 문을 나서자

참새 몇 마리 날아오르는,

화단을 고르고 있던 경비 아저씨,

-사장님, 어젯밤 많이 드셨대, 몸 생각해야쥬

화단이 이영애 얼굴보다도 곱다

 

할머니 손을 잡고 등원하는 동선어린이집계집애는 여전히 양 갈래 머리,

-아찌 안녕? 깨물어주고 싶네

-어디서 머리 예쁘게 잘랐네요. ‘선화미용실원장님은 분명 삐쳤다

지은슈퍼아줌마는 어젯밤 부부싸움을 과일을 닦으며 풀고 있다, 박박 문지르고 있다

오븐마루치맥집 아저씨는 청소하다 눈만 찡긋, 저녁에 기다린단 뜻

 

길 건너자 도로 가 화단에 은행잎이 수북

아이쿠,아이아이 안경긴 물결머리 아가씨 유리창 닦는 것 보다가 넘어질 뻔

돈암약국앞에는 빈 박스 가득, 주인 약사 아저씨 입에 꽃 폈다

한옥집 부수고 신축한 4층짜리 쌍둥이 건물 바우하우스’,

여긴 언제쯤 입주 마칠까? 싸게 좀 내놓지......

지하철 입구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 황금붕어빵’,

여전히 이른 아침인데도 붕어빵 가득, 저걸 언제 다 판다냐? 걱정되는,

 

<뷰티라이프>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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