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대기업의 미용실 진출, 절대 안 된다

불량아들 2016. 2. 25. 14:39

Editor’s Letter

 

대기업의 미용실 진출, 절대 안 된다

 

지난 124일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충북의 규제 프리존내에 기업들이 미용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특별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전국 100만 미용인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업무 보고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북도청 등은 2019년부터 충북 오송 화장품 규제 프리존에 신산업 투자 지원 방안의 일원으로 법인미용실의 운영을 적극 권장하는 듯한 언론플레이를 미용인들의 결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용업은 공중위생영업에 포함돼 있어 미용 자격증을 취득한 미용인만이 영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영세 사업자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차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국 12만 미용실 중 80% 이상이 일인 미용실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뜬금없이 충북 규제 프리존 내에 법인 미용실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시행해왔던 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일입니다. 물론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만 화장품 산업하고 미용을 엮는다는 것은 근본적인 면에서 재고해야 합니다.

 

더구나 충북 오송 화장품 박람회 때 전국의 미용인들이 박람회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 미용인들에게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미용업장 진출 방안은 허무함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정책임을 식약처와 충북도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 전국의 100만 미용인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이미 말씀드렸듯이 전국 미용실의 80% 이상은 1인이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입니다. 그들의 어께에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습니다. 정부는 어느 한 부처의, 현실을 외면한 정책에 현혹하지 말고 숲과 나무를 함께 보는 근원적인 정책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조차 반대하는 정책을 굳이 시행할 필요는 없고 전국의 100만 미용인들의 삶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어떤 전화

 

야야, 올해가 느그덜 삼재란다야 밤길 조심허고 술은 조금만 먹어얀댜 암데나 도장 찍지 말고 올 여름에 물조심해얀댜 니덜 입던 빤스 하나씩만 보내라잉 빤스만 있으믄 된댜 돈도 많이 안등께 눈 딱 감고 삼재풀이 허자 나는야 새로 헌 이빨이 자꾸 거시기헌다야 글토 암시랑 안혀 긍게 니들 걱정이나 잘해뿐져라잉 어저께는 밭에 일 나갔다가 산돼지 만나서 얼마나 놀랬는지 모르것다 그도 내가 눈을 크게 뜨고 노려봉게 그 돼지가 머시기 빠지게 도망가버리더만 하공 요것들이 내 밭을 운동장 맬글라꼬 기가차서 글믄 안 되제 근디 야야 요새 문재인, 안철수 이 양반들은 정신나간 것 아니냐? 지들끼리 싸우믄 누가 덕보간디 애들도 알것다야 국민들과 더불어 산다는 사람들이 참 안 됐다야 글고 김종인이란 이는 어디서 툭 튀어나왔댜? 여그서는 다 인기 없어야 그랑게 너는 그런 씨잘디 없는데 신경 쓰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혀 모름지기 사람이란 자기 것이 아니면 보지를 말고 내 것은 나눠주며 살아야는겨 아따 사골 올려놨는디 내 정신 봐라 딴말 말고 빤스 두 장 후딱 보내라이 술 쪼까씩만 묵고

 

<뷰티라이프> 201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