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전익관 회장의 20억 미용 제품 기부
우리 미용계에 ‘실크테라피 신화’로 잘 알려진 (주)뷰티매니지먼트솔루션 전익관 회장으로부터 기자에게 전화가 온 것은 지난 7월 중순이었습니다. 헤어 에센스 등의 미용 제품을 대학의 학생들에게 조건 없이 기부하고 싶은데 미용학과가 있는 대학을 추천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 기자는 의아해했습니다. 조건 없이 20억 원에 상당한 제품을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입니까. 기자는 반문했습니다. “그래도 무슨 조건이 있을 것 아니에요? 저한텐 말씀하셔도 돼요.”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무조건이라는 앞서의 말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미용을 통해서 돈을 벌었으니 향후 미용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베풀어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의대나 공대생들이 실습기자재가 있어야 학습할 수 있듯이 미용을 공부하는 학생들 역시 미용제품을 충분히 사용해봐야 실력과 학습 능력이 배가되는데 현실적으로 그것이 어려우니 당신이 돕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자는 평소 친분이 있거나 미용계에서 평판이 괜찮은 미용학과의 교수 10여 분에게 전화를 해서 이와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교수들도 처음에는 무조건이라는 말에 의아해했습니다. 전익관 회장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필요를 느낀 기자는 전익관 회장과 미용학과 교수들을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도록 주선했습니다. 이 미팅에서 전익관 회장은 다시 한 번 아무 조건이 없이 미용학과 학생 수에 맞춰 물품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습니다. 그날 참석하지 못한 몇몇 대학의 교수들과는 며칠 후에 또 한 번 미팅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추석 전에 30여 대학에 20억 원 상당의 미용제품을 대학에 보냈습니다. 제품을 받은 교수들은 감사의 문자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굉장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전익관 회장께 특강까지 부탁하고 있습니다. 미용계에서 기웃거린 지 20여 년이 되는 기자도 이런 선행은 처음 봅니다.
전익관 회장의 바람대로 미래 미용계를 짊어지고 갈 미용학과 학생들이 질 좋은 미용제품의 충분한 사용으로 향후 한국 미용의 기둥으로 우뚝 서길 기대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눈물 몇 방울
퀘이사 은하는 지구에서 100광년 거리에 있다
빛은 초당 30만 킬로미터를 가고
빛이 100년을 달려가야 도달하는 곳에 퀘이사 은하는 있네
네 사랑을 잃고
우주에 둥둥 떠 있는
내 눈물 몇 방울
퀘이사 은하는 지구에서 100광년 거리에 있고
내 눈물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네
<뷰티라이프>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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