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 봄
한 사내가 힘차게 달려 나갔다
그 뒤를 또 한 사내가 뒤따랐다
멈칫거리던 세 번째 남자가 뒤를 이었다
이번엔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그들에겐 전진만이 있는 듯했다
뒤돌아서 뛰는 사람은 없었다
울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오직 전진만이 그들의 목표였다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았다
봄도 멈칫멈칫 저만치 서 있었다
손 까불어서 어서 오라고 할 수가 없었다
봄이 울고 있었다
<뷰티라이프> 2017년 4월호
울고 있는 봄
한 사내가 힘차게 달려 나갔다
그 뒤를 또 한 사내가 뒤따랐다
멈칫거리던 세 번째 남자가 뒤를 이었다
이번엔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그들에겐 전진만이 있는 듯했다
뒤돌아서 뛰는 사람은 없었다
울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오직 전진만이 그들의 목표였다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았다
봄도 멈칫멈칫 저만치 서 있었다
손 까불어서 어서 오라고 할 수가 없었다
봄이 울고 있었다
<뷰티라이프> 2017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