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미용인들이 ‘뷰티페이’에 거는 기대
우리 미용계 현실에서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들은 대부분 프리랜서 개념이 강합니다. 채용시 그렇게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그러나 미용실 원장들은 프리랜서로 채용한 디자이너의 수익금까지 급여라 생각하여 부가세까지 지불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황 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우리 ‘뷰티라이프사랑모임’ 회원이자 신촌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주)수이노베이션(대표 반성수)이 개발한 ‘뷰티페이’는 그런 의미에서 향후 미용계에 끼칠 영향이 지대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뷰티페이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의 세금 부과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프리랜서 전용 카드 결제 서비스입니다. 이 방식은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수익금을 제외한, 온전히 사업장의 수입에 대한 세금만을 지불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이 뷰티페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디자이너뿐 아니라 사업주인 원장에게도 금전적인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고객이 담당디자이너한테 시술받고 사업장이 아닌 디자이너에게 직접 카드 결제를 함으로써 디자이너의 수입이 사업장의 수입으로 잡히지 않게 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이때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수입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매장의 수입으로 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
이 시스템의 장점은 세법상 명백한 프리랜서지만 노무법상으로는 프리랜서와 직원의 중간자적인 모호한 상황을 프리랜서 전용 카드단말기를 이용케 함으로써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미용계에서 원장과 디자이너들 간에 퇴직금과 금전적인 이해관계에 대한 다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확하지 않은 계약 관계 및 시스템화 되어 있지 않은 노무관계가 그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노무법상, 세무법상, 국가적인 세금 문제에서도 법적 하자가 없다는 뷰티페이가 우리 미용인들에게 금전적인 이득은 물론이고 미용인의 신뢰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청계천 물고기가 사는 법
청계천 물가를 천천히 천천히 걷고 있는데요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청계천 오후를 싸드락 싸드락 따라가고 있는데요
물고기가 물고기 아닌 듯 보이고,
물고기 아닌 것이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내 마음도 물결처럼 잔잔해져 햇살처럼 반짝이는데요
작은 물고기는 얕은 물살에서 촐랑대며 놀고,
큰 물고기는 깊은 물속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는데요
사람 사는 것도 저와 무엇이 다를꼬 생각하고 있는데요
팝콘 몇 개를 던지자 물고기가 떼로 몰려드는데요
큰 녀석들은 뻐끔뻐끔 큰 옥수수만,
작은 놈들은 촐싹대며 작은 가루만 먹고 있는데요
큰 것들이 결코 작은 것들의 먹이를 가로채지 않고 있는데요
잔바람이 물결을 이뤄 옥수수를 흩뜨려놓는데요
원앙 한 쌍도 자기 것만 집어삼키고 있는데요
내 마음도 물결 따라 자꾸 흔들리고 있는데요
청계천 물고기는 자기 방식대로 잘도 살아가고 있는데요
오후의 햇살은 곁눈질로 청계천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내일도 오늘 같기만 바라고 있는데요
<뷰티라이프>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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