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이상한 행태
지난 5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최영희)의 주최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발의한 <미용업 독립법 제정을 위한 입법 공정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또한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지난 6월 26일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륨에서 <대한미용사회중앙회 2018년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여 감사 선출과 2017년 결산 및 2018년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승인받았다고 합니다.
5월 24일 공청회는 미용계의 염원이 달린 사안이어서 전국의 미용인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큰 행사였습니다. 미용업 독립법 제정의 필요성은 두 번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미용인들의 간절한 뜻을 모아야 함은 당연합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이하 중앙회)의 대의원 총회는 중앙회장 선거 때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해라 할지라도 전년도의 결산과 새해의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승인받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더구나 이번 총회에서는 중앙회 감사까지 선출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총회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행사에 중앙회를 출입하는 기자를 중앙회는 누구 하나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중앙회의 행태입니다. 지금 중앙회를 출입하는 기지들은 미용, 화장품계를 포함, 주간지에서부터 월간지까지 10여 매체 이상의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용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미용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파수꾼들입니다. 미용계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섰던 중앙회 출입기자들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행사에 출입기자단이 배척되었다는 사실에 중앙회 출입기자단은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든다고 입을 모읍니다.
중앙회에는 엄연히 홍보국이 존재합니다. 홍보국은 미용회보만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중앙회의 존재 자체와 중앙회가 미용인들을 위해 일을 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하는 부서입니다. 물론 이번 일의 잘못이 홍보국의 잘못만은 아닐 것입니다. 기자들을 대하는 중앙회 전체의 그릇된 편견의 소산일 수도 있고 홍보국도 손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 번 양보하더라도 중앙회는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행사에 미용계 기자들이 빠졌다는 것은 미용인의 알 권리를 무시한 중앙회의 직무유기였다는 사실을......
본 기자는 연례 행사처럼 해오던 총회 때의 기자단 초청을 이번에는 왜 뺐는지,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미용업 독립법 공청회 같은 중요한 행사에 미용계 기자단을 초청하지 않은 것은 더더욱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렇잖아도 중앙회가 너무 폐쇄적이며 일반 미용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작금입니다. 중앙회의 인식 전환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콩을 까다
시골의
어머니께서 콩을 한 자루나 보내셨습니다
반쯤 취한 채 들어온 아들은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 함께 콩을 깝니다
알콩달콩 콩을 깝니다
콩 한 알이 또르르 마룻바닥을 굴러 갑니다
취한 아들은 콩을 잡으려다 콩콩콩 바닥을 구릅니다
아내가 눈을 흘기며 크게 크게 웃습니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것은
콩이 아니라
아들 내외의 행복한 시간입니다
콩을 까는 것은
콩 껍질을 벗기는 일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을, 여름을 견뎌낸 노고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람도 깊게 깊게 남쪽에서 불어옵니다
<뷰티라이프> 201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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