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뷰티라이프 표지 연출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뷰티라이프 표지는 어떤 신청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하는지요?’하고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단 설명을 하기에 앞서 며칠 전 여수에서 미용실을 하시는 원장께서 먼 길을 달려와 본지 4월호 표지를 연출하고 뒤풀이를 흥겹게 하고 간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여수에서 <마르꾸파리전남대점>을 운영하는 송정현 원장은 미용장이면서 시인으로 등단한 유능한 미용인입니다. 기자와는 몇 년 전, 첫 시집을 냈다며 시집을 사무실로 보내왔는데, 시 수준도 높고 언어 선택이 절묘하여 시를 읽는 맛이 여간 아니었습니다. 그 중 한 편을 미용회보 잡지에 소개했고, 시집은 우리 잡지에 보도하였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우리는 자주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종종 송정현 원장이 동인으로 있는 동인지를 보내오거나, 동인들의 작품들 중 장원을 뽑아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미용장다운 실력으로 숍도 열심히 하면서 시도 잘 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만난 건 지지난 해 대전에서 있었던 한국미용장협회 행사에서였습니다. 만나고 보니 그 인상에 더 매료되었습니다. 소녀 같은 웃음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이 많이 빗나갔습니다. 언젠가 일을 만들어 서울에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두어 달 전, 4월호 표지를 기획하다가 생각이 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물론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연예인을 섭외하고 스튜디오 촬영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표지는 이루어집니다. 본지는 1999년 7월호로 창간했습니다. 이번 4월호가 통권 238호이니 21년째 발행해오고 있습니다. 매달 연예인이 표지를 장식합니다. 국가대표 작품을 몇 번 표지로 한 적이 있었으니 200 명 이상의 연예인이 우리 잡지의 표지를 한 셈입니다. 연예계와 미용계는 필수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연예인을 표지 인물로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잡지 표지 촬영 날은 미용인들의 친교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촬영을 마치고 뒤풀이를 통하여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미용인은 물론이고 그달의 연예인, 스튜디오를 방문한 미용인들이 친교를 두텁게 다집니다. 미용인을 둘로 나누라면 뷰티라이프 표지를 연출했던 미용인과 그렇지 않은 미용인, 둘로 나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뷰티라이프 표지 연출의 문은 활짝 열려 있고 그 기회를 잘 활용해서 미용인 스스로의 위상을 높이고 매출 증대에도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3월 새싹
날 듯 말 듯
입은 듯 만 듯
새색시 미소처럼
보일 듯 말 듯
세상에서 가장 쪼매한,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혁명
<뷰티라이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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