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창조자

불량아들 2019. 8. 26. 11:58

창조자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고이 자고 있던 아내가

한 세계를 생산했다

 

잠 속에서도 얼굴엔 부끄러운 홍조

 

귀여운 세계를 창조하고

아내의 몸은 이내 가벼워졌다

 

한순간

아내는 가벼운 조물주가 되었고

나는 동승을 기다리는 설레는 꼬마가 되었다


<뷰티라이프>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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