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창조자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고이 자고 있던 아내가
‘뽕’
한 세계를 생산했다
잠 속에서도 얼굴엔 부끄러운 홍조
귀여운 세계를 창조하고
아내의 몸은 이내 가벼워졌다
한순간
아내는 가벼운 조물주가 되었고
나는 동승을 기다리는 설레는 꼬마가 되었다
<뷰티라이프> 2018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