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일기

성북천의 스타-오리새끼 8남매

불량아들 2020. 3. 19. 15:50

성북천의 스타-오리 새끼 8남매

 

요즘 성북천을 자주 걷는다. 아내와 손잡고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도 성북천을 걷고 있는데 어머 어머” “아우 귀여워라등등 여기저기서 탄성이다. 순간 내가 성북천에 빠졌나?’ 옆에 있는 아내를 슬몃 쳐다본다. , 이 버릴 수 없는 자뻑!

사람들을 비집고 물가를 보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엄마오리가 여덟 아기오리들을 데불고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새끼오리들은 어미 뒤를 따르며 자맥질도 하고 풀숲을 뒤지는 등 하는 짓이 귀엽기 한이 없다. 어미 뒤를 쪼르르 쪼르르 줄지어 뒤따르는 모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리.

며칠 전에는 열 마리던데” “나는 열두 마리까지 봤슈” “여덟 마리라도 잘 커야 되는데...” 주변이 감탄과 안타까운 소리로 넘쳐난다.

그랴, 성북천의 스타가 된 어미오리와 여덟 새끼야, 우리 백성들이 이렇게 이쁜 심성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거늘 니들도 잘 자라서 우리 민초들에게 기쁨을 계속 주려무나잉.

아내와 나는 눈길과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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