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일기

자뻑도 수준급

불량아들 2020. 7. 23. 15:04

자뻑도 수준급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출근하기 위해 창밖을 보니 빗방울이 보이지 않는다.

우산을 챙기지 않고 모닝 뽀뽀만 하고 아파트 문을 나오자 비가 부슬부슬.

 

집에 들어가 아내와 다시 모닝 뽀뽀를 하고 우산을 챙겨 나왔다.

 

한참을 걷다 뭔가 허전하다 싶어 주머니를 뒤져보니 이번엔 마스크를 놓고 나왔다.

다시 들어가 마스크를 챙기고 또 모닝 뽀뽀.

 

아파트 문을 나서 또 걷다보니 아뿔사 이번엔 서류를 놓고 나왔다.

현관문을 여니, 아내 가슴을 쾅쾅 치며,

어휴 이쁜 내가 죄지. 회사 가지 말고 그냥 나랑 노올자.”

 

이만하면 자뻑도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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