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새로운 회장께 바란다
지난 9월 1일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제 24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투표는 권역별로 전국 14군데에서 치러졌고, 전국에서 모인 투표함이 중앙회 선관위에 모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경이었습니다. 3명 후보의 참관인과 선관위원 및 중앙회 직원, 기자 몇 명만이 자리한 가운데 개표한 결과 710명의 대의원 투표 중 기호 3번 이선심 후보가 320표를 얻어 제 24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선심 신임회장께는 축하의 말씀을, 선전하신 김진숙, 한미림 후보께는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진숙, 한미림 후보는 개표 후 이선심 신임회장에게 축하한다는 말로 포옹하는 등 미용인의 우애를 보여주는 흐뭇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치러졌다는 것이 미용계의 중론입니다. 그만큼 우리 미용인의 의식이 높아졌다는 반증을 보인 것이기에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 만큼 미용계가 힘을 합쳐 미용계 현안을 해결해나가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임 이선심 회장께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는 인사에 관한 것입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거 후 논공행상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부회장과 이사 등을 임명할 때 지역 안배의 필요성과 도지회장은 결정적 하자(?)가 없을 때에는 최소 이사직은 제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거 전까지야 치열하게 표싸움을 할 수 있지만 선거 후에는 모두 미용인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미용계에 화합과 단결이 필요한 때임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중앙회 임직원들의 인사에도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공석 중인 총장 인선은 기자회견에서도 밝히셨듯이 공채를 통해 능력 있는 인재를 선발해야 합니다.
둘째는 중앙회의 폐쇄성을 타파해야 합니다. 지금 중앙회는 시쳇말로 ‘지들끼리 논다.’는 인식이 미용계에 팽배합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여타의 다른 미용계 조직보다 미용계를 상징하고 있다는 의미가 큽니다. 미용학계, 미용산업계, 미용언론계는 물론 여타의 미용 조직에 문호를 개방하고 그들과 미용계의 상호 이익에 대해 의논하고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중앙회니까’라는 구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중앙회 회장단, 이사진, 임직원들의 미용계를 향한 변화된 인식이 절실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셨던 만큼 잘 해결해나가시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임 회장들을 예우하고 조언을 들으라는 부탁입니다. 전임 회장들은 미용계를 위해 노력하셨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더욱 훌륭한 회장으로 미용계 후대에 이름 남기시기를 바랍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빛은 어디서나 빛난다
그물 속에서 물고기 발버둥친다
죽자 사자 온힘을 다하는데
햇볕에 더 반짝이는
은빛 비늘
아프리카 들소가
황금빛 갈기를 가진 수사자와
사생결단으로 싸우고 있다
진흙탕을 물들이는 붉은 피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은
도처에 있다
봐라, 생명의 끝에
처절함이 빛나노니
<뷰티라이프>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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