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뷰티라이프 창간 23주년

불량아들 2022. 7. 4. 15:34

뷰티라이프 창간 23주년

 

본지는 지난 19997월호로 창간했습니다. 이번 7월호가 창간 23주년 기념호로, 햇수로는 24년 통권으로는 277권 째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277번째 잡지를 준비하며 감회가 새롭습니다. 미용계에 새로운 잡지를 선보이겠다며 밤을 하얗게 새웠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기도 합니다.

 

뷰티라이프는 창간하면서부터 미용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제본이 잘못되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 표지를 앞뒤 두 개로 만들어 기존 잡지의 틀을 깨기도 했고, 미용계 최초로 연재물을 만들어 공부하는 미용인들에게 힘찬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미용 언론계 최초로 유명미용인 초청 해외미용 특강을 개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뷰티라이프사랑모임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뷰티라이프사랑모임은 지금까지 다음카페에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뷰티라이프는 미주판, 중국판을 잇따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미용실 시 한 수 걸기> 운동이나 <시가 있는 미용실>은 문화와 미용을 잇는 가교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뷰티라이프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전국 미용인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애정이 큰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잡지는 사양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종이책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더라도 그 근간을 유지할 거라는 것을... 물론 시대에 맞는 변화는 필요합니다. 그래서 뷰티라이프도 온-오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잡지를 근간으로 사이트(beautylife.co.kr)와 카페(cafe.daum.net/hair8288) 그리고 기자가 고문 및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널인뉴스(jinkorea.kr)에 기사가 합동으로 실리게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기자가 활동하고 있는 개인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에도 사안에 따라 기사를 노출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뷰티라이프를 사랑해주신 전국의 미용인 및 미용관계자 분들께 최선을 다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뷰티라이프사랑모임미용인들을 중심으로 뷰티라이프 정기구독 운동이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어 창간 이래 가장 많은 정기구독자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잡지, 미용인의 애환을 달래줄 수 있는 잡지로 성장해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창간 23주년이 되도록 도와주신 전국의 미용인 및 미용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지렁이 예찬

 

나 죽으면

토룡될란다

미끈한 맨몸으로 밭 일구며

끈끈한 체액으로

땅 살찌우리

햇볕 들지 않는

언 땅이라도

체온으로

온기 가득 채우리

그리하여

푸성귀 만발할 때

온 몸 비틀며

밖으로 나와

허기진 병아리의

먹이가 되리

새벽에 홰를 치며

밝은 날을 세상에 알리는

닭의 모이가 되리

 

<뷰티라이프> 2022년 7월호, 창간 23주년 기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