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부터 술을 조금씩만 묵겠다고 다짐하는 나다.
술도 음식인 것을, 기분 좋을 정도씩만 마시자, 그라자....
새벽에 눈을 멀뚱 멀뚱 뜨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롭다는 생각을 해본다.
죽음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고독에 몸서리가 처진다.
내가 아직 사춘긴가?!
"내가 죽을 때"라는 시상이 떠오른다.
시간을 내서 다듬으면 괜찮은 녀석을 하나 건질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오늘 6시에 방배동 <박씨 물고온 제비>에서
막걸리 약속을 했는데, 어쩐다냐....
오늘부터 쪼까씩만 묵는 연습을 하자.
날씨가 3년 굶은 시어미 상을 하고 있다.
졸립고 눈이 충혈됐다.
네가 무척 그립다.
2006.4.26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