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미용을 위하여
지난 12월 7일 교총회관에서는 전국 미용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용사회 중앙회 제 236차 이사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기자가 미용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표현한 이유는
지금 중앙회는 김순자 감사의 특별감사가 진행 중에 있고
이사회에서 특별감사 중간 발표에 따른 감사의 권고 사항이 예상되는 등
미용사회를 뒤흔들만한 안건을 다루는 회의였기 때문입니다.
사안의 중요성만큼이나 이날 이사회의 개최 장소인 교총회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모인 미용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특별감사에 따른 중앙회의 앞날에 대해 궁금증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협의회 한정숙 회장 등은 이사회의 방청권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회장단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강경남 회장은 기자진은 물론 회원들의 방청권을 묵살하고
경비업체에 미리 연락, 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했습니다.
이사회의 공개는 기자진에서 하종순 회장 시절부터 요구했던 사항이고
강 회장은 회장 선거에서 이사회의 공개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항이기도 하지요.
치열한 몸 싸움 끝에 결국 서울시협의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5명의 대표가 방청을 하기는 했지만 뭔가 잘 못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사회였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사회를 기자진에게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사들의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럴 수록 이사회를 공개해서 어떤 이사들이 무슨 발언을 했고
어떤 내용을 가지고 논의했는지 상세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기네들끼리 끼리끼리 모여서 작당한다는
미용계의 의심은 더 증폭되기만 할 따름입니다.
회장단을 비롯 이사진들도 미용인들을 대표하는 40인 중 하나라는 소명 의식으로
한 개인이 아닌, 미용계를 위해 충언하는 자세가 절실합니다.
지금 미용계는 바리깡 문제로 어수선합니다.
전국의 미용인들이 힘을 합쳐서 단결해야 할 때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복지부는 11월 2일자로
<이.미용사의 업무범위 관련 준수 촉구>라는 공문을
이.미용사회에 보내 미용실에서 바리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내용임을 아는지 복지부의 공문은
애매모호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자가 최근 입수한,
복지부에서 1998년 7월에 질의회신으로 보낸 공문은
이에 대한 복지부의 입장을 확실하게 대답한 것으로
우리의 관심을 끕니다.
공문 전문을 공개합니다.
문서번호: 건강 65307-462
시행일자: 1998. 7. 23.
제목: 질의회신
1. 귀하가 ‘98. 7. 20자로 우리부에 질의하신 내용에 대한 회신입니다.
2. 관련 규정상 이.미용업소에 남자 또는 여자를 구분하여 출입을 제한하지 않고,
머리카락 자르는 기구를 품목에 따라 이용기구
또는 미용기구로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정하여 있지 않으므로
남자이발에 사용되는 기구일지라도 미용업소에
부분적으로 머리카락 자르는 보조기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면
미용업소 또는 미용사가 동 기구를 일체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사료됩니다.
3. 또한, 이용사의 업무범위인 이용업소에서 행하는
남자고객의 얼굴면도와 같은 업무는 미용사의 업무가
아님을 알립니다. 끝.
보건복지부장관
이처럼 확실하게 보조기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해 놓고
이제 와서 딴지를 부리는 이유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미용인들의 단합된 힘만이 복지부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이전의 확고한 모습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기자는 믿습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화해를 하자구요.
조정권 님은 <화해>를 이렇게 권했네요.
화해
아무 일도 아니고 아무 일도 아닌데
당신을 들여다보면 왜 이렇게 고요해지는가요
왜 이렇게 공손해지는가요
내 마음이 품고 있는 양(羊)을
잠재우려는 조용한 힘
내가 내 스스로 공손해지려는 힘
나는 지금 두 손을 마주 모으며
고요한 시간 속으로 깃들고 있습니다
당신은 들으시는지요
이렇게 조용한 시간 속에서
내 마음이 바스락대는 소리를
마음의 손바닥으로
백합을 받쳐들고
고요한 나라 가슴에 임할 때까지
향기의 나라 가슴에 임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나는 바스락대고 있습니다
알고 계신지요
어느 고독한 시간의 품속에서 마련한 보석목걸이를 품고
나는 지금 당신 앞으로 한 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풀잎에 스미는 은스푼 소리같이
뷰티라이프 1월호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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