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일찍 오산으로 향한다.
<메디쉬 제팬> 준공식이 있는 날이다.
설레발을 떤 관계로 2시간이나 먼저 도착할 것 같다.
근처의 혜경이네 가게로 간다.
혜경이, 선경이는 셰계적인 헤어 모델로 성공한 자매다.
지금은 오산 미군 비행장 근처에서 유럽식 레스토랑을 아무도 모르게 운영 중이다.
96년 <헤어월드 워싱턴대회> 때 워싱턴에서 처음 만나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세계 헤어의 고급 정보를 많이도 제공해 주고 있다.
외국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만날 때마다 뜨겁게 포옹해준다.
촌놈인 나는 적응될 때도 된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쑥스럽다.
도란도란 얘기하다보니 준공식 시간이 지났다.
9월 말경에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로 유명한 웬너 씨를 초청할 계획을 서로 약속하고
메디쉬 제팬으로 속도를 낸다.
준공식.
귀빈들과 어울려 테이프를 끊고, 형식적인 인사들을 하고 서울로 향한다.
도중에 부평으로 가 맛있는 거시기탕으로 저녁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일요일.
모처럼만에 밀린 빨래를 깨끗이 한다.
배낭도 먼지를 탈탈 털어내고 비누칠을 빡빡,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다.
저녁 6시,
<순천향대학병원> 권홍 원장 부친상 조문.
85세라니 호상이다. 여유있게 웃는 그는 해탈한 것인가?
여러 강사들을 만난다.
여기에 또다른 세계가 있다. 각양각색이다.
권하는 술 마다한다. 모두들 의아해한다.
권오혁 원장과 11시에 살짝 도망 나온다.
피곤하다.
거실에 누웠는데 잠은 오지 않고 피곤만 밀려온다.
아침 일찍 딸한테 전화하니 6시 30분에 국토순례 떠났단다.
임진각까지 54km를 걸어서 간단다.
대단한 딸이다.
"이쁜 따알~~ 잘 댕겨 와야혀잉"
문자 보냈는데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출근.
기자들과 커피 한잔하고, 중국에 업무 협조 팩스와 미팅 논의해야 하고,
이정순 경기도 지회장과 긴 통화해야 하고,
오세희 회장과 점심 함께 해야 하고, 오후엔 송부자 교수님 만나고,
저녁엔 신조 김사장님과 한 잔 하기로 했다.
2006.7.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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