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자, 떠나자....

불량아들 2006. 7. 26. 11:16

10시, 과천정부청사 앞 잔디광장.

푸른 잔디밭에 붉은 옷을 입은 전국 미용인들의 함성이 뜨겁다.

피부 분리 반대 궐기 대회다.

전국에서 1만 3천 여명 이상의 미용인들이 모였다.

 

눈물겨운 시위다.

최영희 회장이 삭발을 할 때는 단상 위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저녁 7시가 되어서야 입법 예고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복지부로부터 받고 자진 해산한다.

 

집에 오니 9시, 몸이 천근만근이다. 배도 살살 아파오고...

따뜻한 물을 받아서 샤워하고 나니 몸이 좀 풀린다.

국토순례 떠난 딸은 오늘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클났다.

내일 배낭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준비한 게 하나도 없다.

보름을 비워야 하니 여기저기 수습해야 할 일이 많기도 하다.

오전엔 연락할 곳 연락하고, 기자들 업무 분담하고, 일정 체크하고.... 

오후엔 우선 은행에 가서 환전하고, 저녁에는 배낭 꾸려야지.

 

까짓것 한 번 부딪쳐 보는 것이제.

준비없이 몸으로 부딪쳐 보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애써 자위해본다.

 

그나저나 배낭 여행은 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팩 소주는 몇 병이나 넣어야 하는겨?

 

   2006.7.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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