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원장과 모처럼만에 술 잔치를 벌인다.
지난 주 행사 때 늦게 가고 일찍 왔었다.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저녁이나 하자고 연락이 와서 청담동을 찾았다.
선물 받은 거라며 값이 꽤 나갈 것 같은 큰 양주병 두 병을 들고
단골집이라는 일식집을 찾았다.
한 병은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두 병째는 폭탄주를 만들어 먹는다.
조금씩만 마시자는 우리들의 술 약속은 매번 깨진다.
오늘 강의 있다는데 불량 선생이다.
하기사 나도 담날 11시에 중앙회에서 인터뷰 약속이 있으니, 나는 불량 기자다.
불량한 사람끼리 불량한 술을 마시더라도 가을날은 양호하다.
2006. 11. 23.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