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통령의 기자회견

불량아들 2007. 1. 15. 12:07
 

   타산지석으로 삼을 대통령의 기자회견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개헌에 대해, 특히 대통령이 상정하는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던 대통령이었기에 이날의 기자회견은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대통령은 사심이 없는 개헌이며 나라의 장래를 위한 개헌임을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지금처럼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의 임기가 다름으로써

우리 나라는 선거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도니 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공감을 하면서도 대통령의 지난 번 기자회견은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을 하는데 미흡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미흡한 감을 넘어 반발까지 사고 있습니다.

 

정치나 사람 사는 일이나 신뢰가 우선일진대 신뢰가 서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만약 대통령께서 4년 연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으면

우선은 국민들이 뽑아준 국회의원들부터 설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졌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여소야대 정국에서 그 작업은 대통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대통령께서 두루두루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했어야 합니다.

독선처럼 비춰질 수 있도록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운을 띄운 후 국회를 압박하는 모습은

국민된 입장에서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장황하게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해 왈가왈부한 것은

미용사회중앙회도 언젠가는 정관 개정을 통해 중앙회장과 지회, 지부장의 선거를

같은 해에 치르도록 할 것을 건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행대로라면 올해 4, 5월에 지부, 지회장 선거를 치르고 중앙회장 선거는 2009년 6월에,

또다시 지부, 지회장 선거를 2010년에 치르게 됩니다.

정관 개정을 통해서 중앙회장과 지부, 지회장의 선거를

같은 해에 치를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선거로 사분오열하는 미용계의 분열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공청회를 통해 수집된 좋은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시대에 맞는 정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전국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개설해야 합니다.

정관은 한 번 고치기 힘든 만큼 어느 회원이 보더라도 타당성 있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상명하향식으로 전달되어져서 좋은 뜻까지 왜곡되어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번 대통령 4년 연임 개헌 기자회견을

우리 미용계는 타산지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겨울꽃


저,

얼어붙은 입가에 핀

부처님 같은 미소


지상에 뜬

또 다른

붉은 해 하나

 

<뷰티라이프> 2007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