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 계발을 하자

불량아들 2007. 2. 10. 16:53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 계발을 하자


며칠 전에 미용 교육을 하는 원장을 만나 술 한 잔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던 도중,

“요새 미용인들이 공부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말을 듣고 기자 또한 놀랐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근래 공부하러 오는 미용인들의 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고,

그나마 찾아오는 미용인들의 기술 수준이 몇 년 전과 대동소이하다는 것입니다.

교육기관을 찾는 이의 수가 줄었고 기술력이 전과 비슷하다는 것은

그만큼 미용인들이 공부를 안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미용인들만큼 공부하는 직업군이 없다고 평소 믿어 왔던 기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불황일수록 자기 계발에 투자, 부가가치를 높여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말입니다.

 

그 원장은 심리적인 영향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어려울수록 지출을 줄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표시가 나지 않는,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비를

미용인들이 줄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그의 진단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으나 그것이

미용계의 불황을 극복하는 처방전이 될 수 없어 기자는 답답했습니다.

 

기자는 지금까지 많은 미용인들을 만나 왔고, 만나고 있습니다.

기자가 만나는 대부분의 미용인들은 거개가 소위 ‘성공했다’는 미용인들입니다.

그들은 분명 무언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내세울 수 있는 점이 교육열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 계발을 위해 시간과 돈을 생각 이상으로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저 정도 명성이면서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 미용인이 한, 둘이 아닙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 개최하는 미용대회나 세미나에 수시로 견학을 다닙니다.

처음에 기자는 그것을 ‘과시용이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판이었습니다.

여행일지언정 세계의 흐름을 보고 오면

안목이 시나브로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모두들 말합니다.

더구나 불황일수록 그런 노력은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호황기 때는 광고를 줄이고 불황일수록 광고를 늘려

매출을 늘리는 기업들처럼 미용인들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차이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지금 미용실이 안 된다고 울상 짓고 있는 미용인들은 인식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내 손 안의 기술은 누가 훔쳐 갈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데 전력해야 합니다.

차별화는 처음부터 고객들의 눈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내 손 안의 기술’이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이고

미용인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그리하여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마이더스의 손’으로서

고급 예술인으로 대우받는 미용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어려운 시기,

나는 나를 계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반문해 볼 일입니다.

                                  



봄봄


하늘을 향해

“펑” “펑” 고함 치고 있는 저 오만함,

세상의 모든 응어리, 그리움, 한을

우주 밖으로, 밖으로 몰아낼 것 같은

저 방자한 불꽃놀이처럼


오늘, 봄 꽃봉오리

“퍼엉 펑”

“퍼엉 펑”

세상을 놀래키고 있다

 

<뷰티라이프> 2007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