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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꽃-신단향-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78) 시든 꽃 신단향 ​ 엊그제, 생일날 배달온 꽃이 시든다. 꽃잎 사이사이 링거처럼 물방울 대롱거리는데 길 떠나려 서두르는 중이다. 활짝 핀 웃음 흘려주지 않고 꽃봉오리 얼굴 꽉 굳은 채, 잎 옹그리고 고개 숙인 채, 낯선 길목이 두려워 옹그려지는 듯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78번째 시는 신단향 시인의 “시든 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어린아이와 꽃을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꽃은 그만큼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어린아이는 마음대로 취할 수 없지만 꽃은 마음먹기에 따라 가꿀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습니다. 활짝 핀 꽃을 본다는 것은 마음이 밝아지고 환해진다는 뜻이며, 그렇기 때문에 꽃은 칭송의 대상이었습..

혼수를 뜯다-서양숙-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77) 혼수를 뜯다 서양숙(1957~ ) ​ 외출했다 일찍 들어온 날, 당신은 뜯어보았던 내 이불 홑청을 다시 꿰매고 있었지요 혼수 이불 속 솜을 확인하고 있었지요 목화가 라일락이 되어 있을까 봐요? 목화가 목련이 되었을까 봐요? 목화입니다 목화솜입니다 아니, 내 엄마가 밤새 바스러 넣은 하얀 찔레꽃입니다 핏빛 숨긴 찔레꽃입니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77번째 시는 서양숙 시인의 “혼수를 뜯다”입니다. 결혼은 한 개인과 개인이 만나 하나의 집안을 세우는 일입니다. 가풍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상호 조화 융합을 이루면서 새로운 가풍을 가진 집안을 만드는 일이지요. 결혼은 그래서1+1=2가 아니라 1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통계적으로 결..

<한국미용예술경영학회>등재 후보지 선정과 <한국미용복지연합회> 창립

Editor’s Letter 의 KCI 등재 후보지 선정과 의 창립 지난 11월 15일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는 뜻깊은 자축연이 열렸습니다. 다름 아닌 의 학회지가 KCI 등재 후보 학술지로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미용계에는 많은 학회가 있고 저마다 개성 있는 학회지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미용예술경영학회지는 지난 2007년 창간하여 13년 만에 그 알찬 맺게 되었습니다. 물론 등재 후보지가 되었다고 해서 바로 등재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등재 후보지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미용계에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김성남 회장은 양미숙, 박은준, 진용미 부회장 등에게 그 공로를 돌렸지만 회장, 부회장 이하 회원 모두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기자는 생각합니다.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