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비 오는 날의 수다

불량아들 2007. 6. 28. 12:03

해장부터 비가 주룩주룩 온다.

비 오는 날은 세상이 느긋해진다.

긴장하지 않고도 하루가 간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좋다.

 

아침 일찍 헨리 박 원장이 이쁜 모델을 데꾸 온다.

연재 중인 커트 촬영을 위해서다.

모델 가스나가 참 이쁘다.

 

"몇 학년인겨?"

 

"학생 아니고 회사 생활하는데요."

 

앳뎌 보여 학생인줄 알았더니 직장인이란다.

 

"그럼, 중학교 졸업하고 바로 사회 생활한겨?"

 

모두들 한바탕 웃는다. 스물 일곱이란다.

 

"오빠는 몇 살이나 묵어 보이는고?"

 

가스나가 어리둥절해 한다.

 

"잘 생긴 이 오빠는 어떻게 보이냐고?"

 

"전 거짓말을 못하는데요."

 

"그려, 그럼 아무말 마라이."

 

또 한바탕 웃는다.

 

오는 비는 사람을 참 싱겁게 맹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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