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간절 어미 잃은 새끼고양이 네 마리 오돌오돌 떨며 모여 있다 서로 엉켜 있다 어미는 어디 갔나, 어미는 언제 오나? 우리 딸, 중학교 2학년 때 쿠일라룸푸르로 유학 갔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 다녔다 혼자였다 대학은 캔버라로 갔다 호주국립대학이었다 이제 3학년이 되었다 일 년에 한 .. 자작시 2017.11.24
캔버라의 꽃 캔버라의 꽃 지금 창밖은 눈발 몇 송이 머뭇머뭇 내리고 저녁 까치 한 가족 귀가를 서두르고 있는데 겨울나무들은 잔가지 떨며 오돌오돌 서 있네 지금쯤이면 거기에도 석양이 물들 시간 도란도란 얘기하며 저녁을 먹을 시간 따스한 밥 한 끼 먹고 나 있는지? 애비는 겨울나무에 쌓이는 몇 .. 자작시 2017.02.20
딸을 위한 시-마종기-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29) 딸을 위한 시 -마종하(1943~2009)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들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5.10.23
시 쓰는 즐거움 Editor’s Letter 시 쓰는 즐거움 며칠 전, 마음씨 고운 원장이 헤어숍을 이전하여 오픈하는 날이었습니다. 때깔 좋은 홍어회와 막걸리를 앞에 두고 축하 인사를 하며 우리는 흥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때 기자의 핸드폰이 오두방정을 떨며 온몸을 흔들어댑니다. 핸드폰을 들고 미용실 구석으.. 뷰티라이프 칼럼 2015.10.06
습관을 생각함-윤제림- 습관을 생각함 -윤제림- 친정에 다니러 온 딸과 엄마가 마루 끝에 나란히 누워 서로의 얼굴에 부채질을 한다 치우지 못한 여름 습관이다. 무슨 이야기 끝인지 한 사람이 운다 나쁜 습관이다. 오래 울진 않는다 해가 짧아졌구나, 저녁 안쳐야지 부채를 집어던지며 일어선다 엄마의 습관이다 가을이다. 내가 읽은 시 2011.09.26
딸을 위한 시-마종하- 딸을 위한 시 -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가를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내가 읽은 시 2011.09.05
애비의 마음 지난 달 20일 울 이쁜 딸이 방학을 이용하여 서울에 왔다. 아침 7시에 공항에 도착한단다. 새벽 잠을 설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으로 마중 나간다. 만 1년만이다.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여간 궁금하지 않은 게 아니다. 비행기는 도착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조마조마 기다리고 있는.. 오늘 하루 2010.08.12
선천성 그리움 선천성 그리움 보고 싶다보고 싶다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 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 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 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 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 자작시 2009.07.29
자랑스런 우리 딸..^*^ 계절은 찬연한데 심란한 날의 연속이다. 토욜 저녁엔 핸드폰도 술집에 놓고 왔었다. 어젯밤 늦게, 쓸쓸하게, 터벅터벅 집으로 향했다. 귀가해서 보니 말레이시아로부터 몇 번의 전화가 왔었다. 다이얼을 누른다. 딸내미 이모가 전화를 받는다. "왜케 전화받지 않느냐"고 다그친다. 쭈볏쭈볏거리며 "무.. 오늘 하루 200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