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류근- 반가사유 -류근- 다시 연애하게 되면 그땐 술집 여자하고나 눈 맞아야지 함석 간판 아래 쪼그려 앉아 빗물로 동그라미 그리는 여자와 어디로도 함부로 팔려 가지 않는 여자와 애인 생겨도 전화 번호 바꾸지 않는 여자와 나이롱 커튼 같은 헝겊으로 원피스 차려입은 여자와 현실도 미래도 .. 내가 읽은 시 2015.09.30
독작-류근-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24) 독작(獨酌) 류근(1966~ )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사람은 진실로 사랑한 사람이 아니다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사람은 진실로 작별과 작별한 사람이 아니다 진실로 사랑한 사람과 작별할 때에는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이승..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5.05.27
본지 창간 14주년 본지 창간 14주년 무더위의 연속이다. 토요일, 모처럼 아파트 거실에 대나무 돗자리 펼쳐놓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살랑바람에 온몸을 내맡기고 클태(太) 자로 누워 시집 읽는 재미가 쏠쏠타. 사내는 모름지기 큰대(大)자가 아니라 클태자로 눕는 법. 한나절을 그렇게 뭉기적거리며 밥에 .. 뷰티라이프 칼럼 2013.07.10
인사동 인사동 인사동에서 낭자하게 술 취한 한 남자 무슨 말인가 한참을 지껄이는데 가만, 귀 기울여보니 사. 랑. 은. 미들 거시 못 된다 웃으며 지나치려다 내 마음속을 파고드는 저 한 마디, 나도 못 믿을 사랑을 해왔구나 취한 머릿속에 찬바람 휙 지나간다 어떻게 해야 믿을 사랑이 되.. 자작시 2011.12.12
꽃샘 술 꽃샘 술 출근하다, 홀딱 벗고 벌벌벌 떨고 있는 나무, 겨울나무를 본다 암만, 그래도 넌 머지않아 가지 마다마다에 새싹을 틔우리라 즈랄, 밤새 나무 떨고 있을 때 밤새 꽃샘 술만 마셨다 <뷰티라이프 2009. 3월호> 자작시 2009.07.29
희한하다 희한하다 술을, 술을 먹는데 술잔 속에 술은 보이지 않고 술잔 속에 떠도는 그대, 떠도는 그대 모습 탁 털어 마시면 그대 내 맘속에 고여 있을 것 같아 털어 넣고 털어 넣는 새하얀 술 <뷰티라이프 2009. 2월호> 자작시 2009.07.29
메시지 메시지 술 마신 새벽마다 세상살이 어지러울 때마다 그대에게 보내는, 성의 없는 그대의 그러나 답신 없는, <뷰티라이프 2008. 7월호> 자작시 2009.06.04
그대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대의 따뜻한 말 한마디 새해 들어 정부를 비롯, 각 단체, 회사의 시무식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시무식의 사전적 의미는 ‘업무 또는 사무를 시작하기 위해 거행하는 예식’입니다. 즉,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새로운 마음과 뜻을 합쳐 열심히 일해 나가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 뷰티라이프 칼럼 2009.01.29
또 술 묵고... 또 술을 먹습니다. 지랄났ㅆ다고 또 묵습니다. 집에서 설겆이하면서도 몇 백씩을 번다는 'S'와 애기젖을 갓뗀 'M'이 오늘 술 친굽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인삼막걸리'를 셋이 묵습니다. 인사동에서의 추억과 추억이 줄줄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집니다. '지나간 추억은 항상 미소를 동반하는 법' 집으로 .. 오늘 하루 2009.01.10
준 정 뺏지 않기 준 정 뺏지 않기 기자가 미용계에서 어슬렁거린 지 십여 년이 넘다 보니 이런 저런 부탁과 자문을 많이 받습니다. 며칠 전에는 미용계에 신제품을 개발해서 유통하고 있는 어느 분의 하소연을 주야장창 들어야 했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미용계를 난도질하는 그 분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 뷰티라이프 칼럼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