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웬일이니! 웬일이니! 어젯밤까지만 해도 하릴없이 내리던 비, 아침에 일어나 창 밖에 보이는 세상은 별천지여라! 내린 비로 여린 싹들은 더욱 청초하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살랑살랑 봄바람은 살갗을 기분 좋게 희롱하는데 한 마디로 천지가 개벽을 하였구나. 이런 날이 또 올까 싶네. 주체할 .. 오늘 하루 2006.05.07
비 온다 비 온다. 비님 오시네. "오는 비는 한 닷새 왔으면 좋겠다"고 소월은 말했었지. 닷새는 지겹고 오늘 하루만 와라, 비야.... 내리는 비에,여린 싹들이 더욱 싱그러워 보인다. 세상 모든 일도 비 맞은 연초록만 같다면.... 사무실 옆 남산이 안개에, 구름에 묻혀 형상을 볼 수가 없다. 그 신비함이라니.... 안.. 오늘 하루 2006.05.06
어린이날이당 어제, 강남구지회 총회에 갔었징. 총회 끝나고 전덕현 회장이랑 지회 임원들이랑 강남의 유명하다는 중국집에 가서 쥥귁술을 많이도 마셔댔네. 2차로 노래방에 갔는데 아웅 피곤혀... 오늘은 어린이날, 신난당. 딸내미를 만나서 성능 좋은 디엠비폰인가를 사줬넹. 좋아하는 딸을 보니 내가 더 행.. 오늘 하루 2006.05.06
골 때린다 '건강한 육체에 깃드는 건전한 정신'이 아니라 '머리가 단순해야 신체가 탈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뜬금없이 한다. 엊그제부터 온몸이 쑤셔대기 시작하더니 어젯밤부터는 머리까지 아파 온다. 한마디로 꼴 때린다. 이럴 때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정신을 확 바꿔 놀 그 무엇이 절실하다. 꽃이든 사.. 오늘 하루 2006.05.04
한 번 날아보자구 며칠 동안 초가집을 비워 놨둬만 썰렁하네. 사람 사는 집에는 그저 마실객들로 북적거려야만 하는 법. 어릴 적 마실 가서 동네 어른들 얘기 귀 쫑긋하고 듣던 생각, 아련하네.... 출근길, 지하철역 앞에 도열하여 허리가 꺾이도록 인사를 하는 한량들. 좀더 당당할 수는 없는가? '나를 찍어주지 않으면 .. 오늘 하루 2006.05.03
유익한 대화 늦은 저녁, 종로에서 서남숙 사장, 아니 서남숙 원장을 만났다. 서남숙 사장은 오랜 동안 미용을 하다가 지금은 미용인들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미용 제조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사장이라는 말보다 원장이라는 말이 듣기 좋단다. 그녀의 넘치는 에너지는 같이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매력.. 오늘 하루 2006.04.29
뒤가 구려? 5월호에 쓴 "미용 교육계의 미꾸라지들"을 읽고 격려 전화, 탐색(?)전화가 많이도 온다. 신상을 공개해서 미용계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전화에서부터 뒤가 구리는지 그게 누구 누구냐고 은근슬쩍 탐색하는 전화까지.... 헤헤~~ 짜식들, 그러게 세상을 제대로 살았어야지. 우리 시골 어무니.. 오늘 하루 2006.04.28
귀차니즘 빨리 이 귀차니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는 게 귀찮고, 전화 받는 게 귀찮고, 사람들에게 귀찮고.... 귀찮은 게 귀찮고.... "예수는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죽어갔을까" 느릿 느릿 음악을 듣던 김종삼, 그가 그리워!!! 2006.4.27 10:44 오늘 하루 2006.04.27
네게 가는 그리움 인자부터 술을 조금씩만 묵겠다고 다짐하는 나다. 술도 음식인 것을, 기분 좋을 정도씩만 마시자, 그라자.... 새벽에 눈을 멀뚱 멀뚱 뜨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롭다는 생각을 해본다. 죽음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고독에 몸서리가 처진다. 내가 아직 사춘긴가?! "내가 죽을 때"라는 시.. 오늘 하루 2006.04.26
4월은 가네 아침에 일어나 무심코 아파트 창문 밖 공원을 보다가 까무작 놀라는 나. 어제, 그제만 하더라도 벚꽃이 난분분 난분분 흐드러지게도 피어 있었던 것 같은데 벚꽃은 보이지 않고 파란 잎사귀가 제법 성숙해 있네. 떠나는 임의 뒷모습과 봄의 자취는 동격이라더니.... 시방, 날씨는 은혜로운 햇살을 온 천.. 오늘 하루 200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