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편지 ---행복 행복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 내가 읽은 시 2006.03.06
[스크랩] Re:운명처럼 다가온 그대-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 기나긴 세월이 흐를 때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 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지그시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조용히 천천히 땅 속에 뿌리 박은 밀 사랑은 열(熱)은 더디고 조용한 것 내려왔다가 치솟는 눈처럼 .. 내가 읽은 시 2006.03.06
[스크랩] 마음이 둼자리 같을 때... 서울 하늘 아래에서도 귀뚜라미는 우네요.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서울 땅에서도 풀벌레들이 울고 있다는 사실을...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그래서 서글픈 밤입니다. 사람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지요.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술 한잔 기분좋게 마시고 귀가했지요. 오늘도 여전히 집은 텅 비어 있습.. 단상 2006.03.06
[스크랩] 좋은 시 한 편 - 풍경 풍경 달덩이같이뽀오얀비구니가 복숭아밭에서몰래소피를볼 때때마침지나가던둥근달이 털이보숭보숭한복숭아와박 덩이처럼잘익은엉덩이를보 고또보고웃다가기어이턱이 빠져목구멍목젖까지환하다 -김춘추- 좋은 시나 좋은 글을 만났을 때의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침대 위에서 .. 단상 2006.03.06
[스크랩] 허허 고놈 참.... 오늘이 정모날이네요. 아빠는 가슴이 설렌당게요. 마니들 오셔얄틴디요잉... 날씨가 참말로 쥑이네요. 천고마비란 말이 실감나는 가실 날씨랑게요. 아빠는 책상 앞에 앉아 사색에 몰두(?)하다가 아름다운 날씨를 핑계 삼아 근처의 남산골 한옥마을로 산책을 나갔지요. 도심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은 .. 단상 2006.03.06
[스크랩]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삶 오늘은 아침 일찍(?) 점심을 먹고 딸내미랑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상하이서커스를 구경하러 갔당게요. 며칠 전에 아는 분이 표 두 장을 쥐어주길래 겸사겸사 갔지요. 서커스라는 것을 소시적에 동네에서 천막 치고 하는 것을 본 이후로 참으로 올만에 보게 된 아빠와 아빠 딸내미. 경탄에 경.. 단상 2006.03.06
[스크랩] 좋은 시 하나 --- 조그만 사랑 노래 조그만 사랑 노래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 내가 읽은 시 2006.03.06
[스크랩] 참 좋은 글 하나------봄비(김용택) 아침에 비가 뿌리더니, 오후에는 날씨가 활짝 개고 맑은 햇살이 쏟아진다. 학교에서 7500원을 받을 일이 있어서, 그저께 성현이가 나에게 8000원을 가지고 왔는데, 잔돈 500원이 없어 내주지 못하다가 오늘 내주었는데, 성현이는 자꾸 자기가 8500원을 냈으니 1000원을 거슬러 달라는 것이다. 성현이에게 네.. 내가 읽은 좋은 글 2006.03.06
[스크랩] 뭐, 사는 게 그랴.... 술이나 묵어.... 가는 봄 햇살을 그냥 보내는 게 아쉽다고, 같이 술이나 한 잔 묵자는 아는 이의 전화를 받고 실실 쪼개며 달려가는 아빠.... 그 아빠 호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이 지랄을 떨다 맙니다. 핵교를 졸업한 지 10년을 훌쩍 넘었고 20년은 아직 안 됐지만 잊을만하면, 계절이 바뀔라치면 안부 전화하는 동창年이 아.. 단상 2006.03.06
[스크랩]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전화벨이 울리기 전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전화벨이 울리고 음음 하하 음음 하하 나는 그대 목소리가 무척이나 보고팠습니다 자작시 200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