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배 생각-안상학-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34) 아배 생각 -안상학(1962~ ) 뻔질나게 돌아다니며 외박을 밥 먹듯 하던 젊은 날 어쩌다 집에 가면 씻어도 씻어도 가시지 않는 아배 발고랑내 나는 밥상머리에 앉아 저녁을 먹는 중에도 아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니, 오늘 외박하냐? -아뇨, 올은 집에..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6.04.08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고운기-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5)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고운기(1961~ ) 1 먼 바다 쪽에서 기러기가 날아오고 열 몇 마리씩 떼를 지어 산마을로 들어가는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사립문 밖에 나와 산과 구름이 겹한 새 날아가는 쪽 하늘 바라보다 밀물 드는 모랫벌 우리가 열..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4.08.21
엄마 생각-기형도-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4) 엄마 생각 -기형도(1960~1989)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4.08.14
여름 오후 여름 오후 탕, 탕, 탕, 오뉴월 따가운 햇살을 뚫고 들려오는 망치질 소리, 목재에 못 박히는 소리 하여, 얼룩말을 쫓아 아프리카 세링게티 초원을 질주하는 사자, 장작 패는 울퉁불퉁 근육의 머슴 생각나고 나, 비 오듯 땀나네 탕, 탕, 탕 심약해진 내 마음에 또 다시 싱싱한 망치질 .. 자작시 2011.12.12
고향행 고향행 콩콩콩 콩콩콩 할머니 도리깨질에 콩콩콩 콩콩콩 팥팥팥 팥팥팥 어머니 타작 손길에 팥팥팥 팥팥팥 콩팥콩팥 콩팥콩팥 시골 가는 길, 내 유년의 회상 콩팥콩팥 콩팥콩팥 <뷰티라이프>2010.7월호 자작시 2011.04.11
이제 새롭게 시작할 때 이제 새롭게 시작할 때 지난 4,5월부터 시작된 미용사회 지부, 지회의 총회가 거개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지부, 지회장을 새로 선출하는 관계로 미용인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경선으로 지부, 지회장을 선출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새로 당선된 지.. 뷰티라이프 칼럼 2010.07.30
꿈 꿈 언제나 저녁 비둘기는 대밭을 날아올라 태양이 저물어가는 서쪽 산꼭대기로 향했다 저녁노을이 빠알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면 동네 아이들은 소를 몰고 산으로 향했다 날파리조차 쫓기 싫은 배부른 소는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고 꼬마들은 돌멩이를 강가 저 멀리까지 날렸다 버들강아지로 휘파람.. 자작시 2010.04.28
고향, 그 아련한 추억 고향, 그 아련한 추억 이번 설날에도 2600만이라는 인구가 고향을 찾아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를 고향으로 유인하는 동인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인간에게 있어 고향이란 어머니의 품에 다름 아닌가 봅니다. 고향은 어릴 적의 추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동화책이며 그.. 뷰티라이프 칼럼 2010.02.22